영암군수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동평 후보와 무소속 김일태 후보, 무소속 최영열 후보의 3자 구도다.

전반적인 판세는 전동평 후보와 김일태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직 군수인 김일태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컷 오프’ 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전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는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전동평 후보는 경선에서 김재원 전 전남도 민원실장을 따돌리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전 후보는 지난 1991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전남도의원을 네 번이나 지냈다.

하지만, 전 후보의 선거 승리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치적 중량감이나 친화력 등에서 경쟁자인 무소속 김일태 후보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 후보 측에서는 영암의 변화를 강조하며 지지세 확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전 후보는 ‘클린 영암, 복지 영암, 명품 영암’ 건설을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절감을 통한 복지정책 확대 ▲청렴도 1위의 영암건설 ▲무화과와 매력 한우 등 지역 농축산물 브랜드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무소속 김일태 후보는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배제라는 악재가 있지만 재선 기간동안 구축한 조직력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두번의 군수 재임기간 무난한 군정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를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 측에서는 재임기간 동안 영암군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한 것은 물론 월출산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기찬랜드 조성, ‘관광영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친환경 농업군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려 농가 소득 창출에도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재임기간 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고품질, 고소득 농업 육성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기반 구축 ▲귀농인 농촌일손 판촉활동 맞춤형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최영열 후보는 박준영 도지사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전남도 최장수 민원실장을 지내는 등 박 지사의 복심으로 지냈다.

그는 전남도 민원실장을 지내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암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5대 혁신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행정-주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 혁신 ▲경제-3대 거점개발과 일자리 창출 ▲강소농 육성으로 억대 고소득 농업시대 개척 ▲주민 삶을 보장하는 복지 혁신 ▲학생이 만족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교육혁신 등이다.

/임동욱기자 tuim@kwangju.co.kr

/영암=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