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수 선거의 최대 관심사이자 쟁점은 정종해 현 보성군수의 3선 연임 성공 여부다.

하승완 전 군수의 3선 도전 때 ‘3선 불가론’으로 당선됐던 정 군수가 출마를 선언, 이젠 자신이 그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이용부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정 후보는 일단 하승완 전 군수와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승리해 3선 도전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정 후보는 지난 지난 8년간의 군정 성과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보성읍 예술회관, 회천 해변도로 정비, 웅치 제암산 휴양림 조성, 꼬막 웰빙센터 조성, 녹차생태 체험단지 조성 등의 기반사업이 이미 끝났거나 올해 끝나는 등 그동안 80%가 완료됐고 이제 한해만 넘기면 대부분 끝난다”며 “이제 보성의 소득증대를 위해 웅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합동평가 2년 연속 1위, 취임 초 500억원이었던 농림어업 예산 1000억원 초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생산성대상 으뜸행정상 수상 등을 비롯해 한국차박물관, 녹차생태공원 조성 등 군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후보는 “앞으로 4년 동안 향후 보성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대 기업 (공장) 유치 ▲인구 5만명 회복 ▲관광수익 1000억원 달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걸림돌은 3선에 대한 여론 추이. 그는 “3선이 문제가 아니라 일 잘하고 청렴한 사람이 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선 불가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3선을 하게되면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보성을 반석 위에 올리겠다”며 “그리고 고향에 집을 지어 퇴직 후에도 봉사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부 후보는 최연소 서울시의회 의장,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 다양한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금도 복내면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향에 내려왔다고 한다. 객지에서 성공해 고항으로 내려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고 했었다는 것이다. 이어 “고향에 뭔가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고향의 역사문화유적을 재조명한 책 ‘고향에 뜨는 달’이란 책을 냈는데 이를 위해 초경량 비행기(ULM)를 타고 보성을 4번이나 돌아보고 또 구석구석을 살펴봤다”며 “그러던 중 흔적(유적)은 있는데 관리도, 스토리텔링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보성군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을 준비해왔으나 “민심을 왜곡하는 여론조사방식의 부당함과 중앙당이 제시한 심사기준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채 후보자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결행했다.

특히 이 후보는 ‘3선 불가론’과 관련, “지난 2006년 민선 4기 보성군수 선거에 출마해 상대 후보를 겨냥, ‘3선은 행정 독재’라고 맹공을 했던 사람이 이제 3선에 도전하는 것은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농업예산 45%이상 확대 ▲태백산맥 문화벨트 구축으로 여자만 르네상스시대 창조 ▲열선루 등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유적 복원 ▲회천∼조성 간 해안도로 ‘연인의 숲, 연인의 길’ 조성 ▲군내버스 무료 요금제 및 택시 준공영제 실시 ▲주암댐 주변 치유센터 및 트레킹 코스 조성 등을 내걸었다.

/박지경기자 jkpark@kwangju.co.kr

/보성=김용백기자 ky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