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폴란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茶) 바이어 12명이 최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보성을 방문했다.

이번에 보성을 찾은 바이어들은 체코 프라하에 기반을 두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소규모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도브로 티’(Dobro Tea) 의 매장 운영자들이다. 이들은 한국 차의 샘플 조사와 매장내 판매를 위한 제품 계약을 목적으로 보성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자체적인 사전조사와 군의 추천을 통해 보성을 대표하는 다원 7곳을 방문해 차밭 관리 상태를 살펴보고 생산된 차를 마셔보면서 수출량과 예비 가격 등 계약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했다.

또 CNN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광경 31선’에 선정한 보성의 아름다운 차밭을 둘러본 후 한국차 박물관에서 가마솥 안의 찻잎을 덖고 비벼가며 직접 차를 만들어 보며 한국 차문화를 체험했다.

아레스 쥬리나 씨는 “매장에서 주로 동양 차는 인도, 중국, 일본차를 중심으로 판매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국 녹차를 마셔보고 이번 한국행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규모는 작지만 업체들이 멋진 차밭을 소유하고 최고 품질의 차를 만들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보성 차의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미국(USDA)·유럽(EU)·일본(JAS)의 국제 유기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친 결과 세계적인 차 전문업체인 하스앤하스 매장에서 보성차가 판매되고 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