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기 살리기’는 ‘무조건 허용’과는 다릅니다
2014년 04월 28일(월) 00:00 가가
김 경 란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예로부터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의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키울 때 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기를 살려준다’는 것은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인데 간혹 ‘아이의 뜻을 모두 받아주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래서인지 우리 주변에서는 아이가 ‘제멋대로 하도록 허용’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식당에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를 보면서 모든 사람이 아이의 안전이 염려스럽지만 뛰는 아이에게 주의를 줄 수 있는 어른은 없습니다. 남의 아이에게 “뛰어다니면 뜨거운 음식이 있어서 다칠까봐 걱정되니까, 앉아 있어야 해!”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말을 듣겠지만 문제는 어떤 부모도 자신의 아이에게 지적하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좋아할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절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이에게 기를 꺾는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르는데도 그저 아이의 기를 살려주고자 사랑스러운 눈길로 아이를 바라볼 뿐입니다. “이렇게 모든 층의 버튼을 다 누르면 올라가는데 너무 많이 시간이 걸리고, 다른 사람들이 탈 수 없게 되니까 하지 말자”라고 용기 있게 말 할 수 있는 이웃주민 역시 없습니다.
중·고등학생이 된 자녀는 공부해야한다는 이유 하나만 있으면 가족행사에도 일절 참여하지 않는 특권을 부여해주고, 모든 일에 “너는 공부만 하면 돼!”라고 말해 줍니다.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아이의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는 말을 믿고 아이가 타인은 물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근본적인 가르침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옳게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거나 잘못한 행동을 무조건 너그럽게 눈감아주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진정으로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은 지키기 어렵더라도 타인을 위해 지켜야한다는 것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 자신도 타인에게 배려 받을 수 있다는 지혜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 밤중에 뛰는 아이에게 “지금 동생이랑 노는 게 재미있구나! 그런데 밤에 너희가 이렇게 거실에서 뛰면 아래층 아주머니가 잠들기 어려우시니 내일 낮에 놀이터에 가서 뛰어놀자.”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말해주어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할아버지 생신인데 할아버지께서 우리 정윤이를 많이 보고 싶어하실거야. 학교 숙제가 많더라도 미리 계획을 세워서 잠시라도 할아버지 댁에 꼭 다녀오자!”라고 알려준다면 아이들은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하고 싶지만 참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고, 학교일로 많이 바쁘지만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참여해야 할 일도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자라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해서 예방주사를 맞기 싫어하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아이에게 숙제는 하지 않고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을 하루 종일 즐기라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소중한 아이이기에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부모님은 반드시 가르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기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 중에서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을 인정해주시면 됩니다. 집에 비슷한 장난감이 있는데도 떼를 부리는 아이에게 “저 로봇을 정말 갖고 싶구나!”,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 숙제를 미루는 아이에게 “숙제는 하기 싫고 인터넷 게임을 더 하고 싶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로봇을 갖고 싶어 울며 떼를 쓰고 있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멋있다고 또 갖고 싶어서 떼를 부리니?” 라고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하루 종일 숙제를 하지 않고 인터넷게임을 하는 아이에게 “집에 있는 컴퓨터를 모두 없애버려야겠어.”라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자녀는 부모에게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마음에 맞장구를 쳐주어 아이의 기를 살려주십시오. 자녀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생각에 공감해주는 ‘부모님의 말 한마디’입니다. 그리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규칙은 꼭 지킬 수 있도록 가르쳐주어 타인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절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이에게 기를 꺾는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르는데도 그저 아이의 기를 살려주고자 사랑스러운 눈길로 아이를 바라볼 뿐입니다. “이렇게 모든 층의 버튼을 다 누르면 올라가는데 너무 많이 시간이 걸리고, 다른 사람들이 탈 수 없게 되니까 하지 말자”라고 용기 있게 말 할 수 있는 이웃주민 역시 없습니다.
한 밤중에 뛰는 아이에게 “지금 동생이랑 노는 게 재미있구나! 그런데 밤에 너희가 이렇게 거실에서 뛰면 아래층 아주머니가 잠들기 어려우시니 내일 낮에 놀이터에 가서 뛰어놀자.”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말해주어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할아버지 생신인데 할아버지께서 우리 정윤이를 많이 보고 싶어하실거야. 학교 숙제가 많더라도 미리 계획을 세워서 잠시라도 할아버지 댁에 꼭 다녀오자!”라고 알려준다면 아이들은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하고 싶지만 참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고, 학교일로 많이 바쁘지만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참여해야 할 일도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자라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해서 예방주사를 맞기 싫어하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아이에게 숙제는 하지 않고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을 하루 종일 즐기라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소중한 아이이기에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부모님은 반드시 가르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기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 중에서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을 인정해주시면 됩니다. 집에 비슷한 장난감이 있는데도 떼를 부리는 아이에게 “저 로봇을 정말 갖고 싶구나!”,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 숙제를 미루는 아이에게 “숙제는 하기 싫고 인터넷 게임을 더 하고 싶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로봇을 갖고 싶어 울며 떼를 쓰고 있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멋있다고 또 갖고 싶어서 떼를 부리니?” 라고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하루 종일 숙제를 하지 않고 인터넷게임을 하는 아이에게 “집에 있는 컴퓨터를 모두 없애버려야겠어.”라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자녀는 부모에게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마음에 맞장구를 쳐주어 아이의 기를 살려주십시오. 자녀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생각에 공감해주는 ‘부모님의 말 한마디’입니다. 그리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규칙은 꼭 지킬 수 있도록 가르쳐주어 타인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