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6년 연속 보성녹차의 ‘국제 유기인증’ 획득에 도전한다.

보성군은 20일 “우리나라 농산물 ‘지리적 표시등록 1호’인 보성녹차의 해외시장 개척과 제품 안정성 홍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국제유기 인증’을 위한 수요량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사업비 3500만원을 들여 수요량 조사를 완료한 후 이달 말에 교부금 결정 및 농가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6월부터 5개월간에 걸쳐 심사기관의 현지 실사와 검사를 거쳐 12월중 인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심사기관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Control Union World Group’의 한국법인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식품이나 원료 등 다양한 제품의 품질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곳에서 파견된 심사관은 6월부터 5개월간 사업 대상지 전체의 차밭 입지여건과 재배 및 가공과정에서 유해성분 혼입 여부를 검사한다. 또한 네덜란드 본사에서 차 생엽 샘플의 유해성분 잔류 및 국제유기인증 기준 준수 여부를 최종 심사한다.

군은 지난 2009년 보성차 생산자조합과 함께 차밭 124ha(137필지)에 대해 미국(USDA)·유럽(EU)·일본(JAS)의 국제유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매년 정기 심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증 획득 규모를 늘려왔다. 지난해의 경우 37농가 166ha(247필지)의 차밭과 보성녹차 가공유통센터 등 가공 시설 5개소가 국제유기 인증을 획득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첫 국제유기 인증을 획득한 이듬해에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세계적인 차 전문업체인 하스앤하스(Haas & Haas) 매장에서 보성차가 판매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지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녹차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