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혼자’ 할 수 있도록 격려 하는게 진정한 사랑
2014년 03월 31일(월) 00:00 가가
김 경 란
광주여자대학교 교수·유아교육과
광주여자대학교 교수·유아교육과
하루가 다르게 봄꽃들의 색이 고와지는 요즘, 자연을 찾아 나들이하는 가족들 속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어린 아이부터 고등학교나 대학생까지 자녀와 함께 등산을 하는 가족을 만나면 저는 유심히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제가 며칠 전 등산을 하면서 엄마는 배낭을 등에 지고 아빠는 다섯 살 남짓 된 아이를 등에 업고 산을 오르는 가족을 보았습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경험한 산에 오르는 기쁨을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틀림없이 아빠와 엄마는 몸도 건강해지고 힘들게 산에 오른 만큼 정상에 올랐을 때 큰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제가 조금 더 산에 오르다 보니 또 한 가족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힘이 들어 발걸음이 자꾸만 느려지고 있었는데 그 순간 아빠가 큰 소리로 “와! 우리 민지가 정말 힘든데도 아빠보다도 더 앞장서서 씩씩하게 잘 가고 있네!”라고 격려하면서 혼자 앞장서서 걷던 자녀의 어깨를 쓰다듬어주고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걷고 있었습니다.
외동아이가 많은 요즘에는 아이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요구를 다 들어주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불편해 하면 한걸음에 달려가 안아주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기도 전에 부모님은 아이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고자 합니다.
아이가 혼자서 해보다가 실수할 틈도 주지 않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신겨주고, 닦아주면서 부모는 아이의 손과 발이 되어 모든 것을 해결해줍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조금 성장한 어느 날 부모님께서는 아이에게 “너는 왜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니?” 혹은 “너는 왜 그렇게 참을성이 없니?”라고 말하면서 자녀를 비난합니다.
자녀의 어린 시절부터 뒤돌아보고 생각해본다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께서 빼앗으셨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참아내면서 일을 마치고 느낄 수 있었던 기쁨까지도 부모님께서 아이 대신 즐긴 것 입니다.
결국 자녀가 해야 하는 일들을 부모님께서 대신 해주신다면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성공의 열쇠인 자기조절력을 빼앗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일을 할 때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우선 부모님의 태도부터 살펴보십시오. 아이가 실수하거나 잘못한 상황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참을성이 없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알아서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님이 항상 준비해놓았기 때문에 참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힘든 일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참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참고 기다렸다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끝까지 도전해서 성공을 경험해본 아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게 됩니다. 조금은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일지라도 그것을 마쳤을 때의 기쁨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해내는 것이 훨씬 가치 있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산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작은 들풀, 쌓인 낙엽 위에 삐죽이 고개 내민 어린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연초록 잎들을 살펴보고 숨을 몰아쉬면서 산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아이가 맛볼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참을성과 인내, 자제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로 느리게 걷더라도 아이의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다려주세요. 부모님의 등에 업혀 산에 올라서는 결코 정상에서의 기쁨을 맛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자녀에게 쉬운 문제부터 풀어보게 하고 아이가 문제를 풀면 “우리 정우가 혼자서도 문제를 다 풀어서 참 대견하구나!” 하며 아이를 칭찬해줍니다. 또 두꺼운 문제집은 조금씩 나누어서 풀어보게 하고 한 권의 문제집을 다 푼 다음 전체를 다시 묶어서 보여준다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약간 어려운 문제도 아이는 부모에게 칭찬받았을 때의 좋았던 기분을 생각하면서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아이는 점차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며칠 전 등산을 하면서 엄마는 배낭을 등에 지고 아빠는 다섯 살 남짓 된 아이를 등에 업고 산을 오르는 가족을 보았습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경험한 산에 오르는 기쁨을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틀림없이 아빠와 엄마는 몸도 건강해지고 힘들게 산에 오른 만큼 정상에 올랐을 때 큰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외동아이가 많은 요즘에는 아이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요구를 다 들어주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불편해 하면 한걸음에 달려가 안아주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기도 전에 부모님은 아이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고자 합니다.
결국 자녀가 해야 하는 일들을 부모님께서 대신 해주신다면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성공의 열쇠인 자기조절력을 빼앗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일을 할 때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우선 부모님의 태도부터 살펴보십시오. 아이가 실수하거나 잘못한 상황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참을성이 없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알아서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님이 항상 준비해놓았기 때문에 참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힘든 일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참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참고 기다렸다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끝까지 도전해서 성공을 경험해본 아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게 됩니다. 조금은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일지라도 그것을 마쳤을 때의 기쁨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해내는 것이 훨씬 가치 있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산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작은 들풀, 쌓인 낙엽 위에 삐죽이 고개 내민 어린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연초록 잎들을 살펴보고 숨을 몰아쉬면서 산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아이가 맛볼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참을성과 인내, 자제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로 느리게 걷더라도 아이의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다려주세요. 부모님의 등에 업혀 산에 올라서는 결코 정상에서의 기쁨을 맛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자녀에게 쉬운 문제부터 풀어보게 하고 아이가 문제를 풀면 “우리 정우가 혼자서도 문제를 다 풀어서 참 대견하구나!” 하며 아이를 칭찬해줍니다. 또 두꺼운 문제집은 조금씩 나누어서 풀어보게 하고 한 권의 문제집을 다 푼 다음 전체를 다시 묶어서 보여준다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약간 어려운 문제도 아이는 부모에게 칭찬받았을 때의 좋았던 기분을 생각하면서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아이는 점차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