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씨감자 생산기반 구축사업이 지난 2010년부터 본 궤도에 오르며 웰빙 감자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보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종자산업 육성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총 40억원을 투입해 조직배양 시설과 양액재배, 노지단지(60ha), 저장시설 등 씨감자 생산 및 공급 기반을 구축한 후 본격적인 씨감자 생산에 나섰다.

군은 국내에서 육성한 우량감자 보급종인 ‘추백’ 품종으로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우수한 종서(種薯)를 만들어 관내 씨감자 재배 농가들에게 공급했다.

이러한 결과 씨감자 보급종 생산량은 2011년 810t, 2012년 905t, 2013년 900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씨감자는 보성 관내뿐만 아니라 고흥과 장흥 등 인근 시·군 지역까지 공급돼 정부 보급종 부족 해결과 농가의 씨감자 구입비용 부담을 덜고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성공적인 농업생산 인프라 구축 지자체 모델로 인정받아 연속사업으로 8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군은 올해 기본식물 4만 개체를 조직 배양해 센터내 온실에서 감자 기본종 3.5t을 생산하고, 시범농가 하우스 80동에서 감자 원종 80t을 생산할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씨감자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우수한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만들게 됐으며, 관내 씨감자 재배 농가는 물론 일반 감자농가 수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씨감자 소요물량을 사전 조사해 최고 품질의 우량 씨감자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득량면과 회천면을 중심으로 950ha의 면적에서 감자를 재배해 총 190억여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