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생의 꿈과 끼 실현을 돕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체 중학교의 20%로 확산된다. 이 제도를 연구하거나 도입을 원하는 학교 600개를 선정해 운용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인근 학교로 범위가 넓어진다. 나아가 일반학기와 고등학교까지도 꿈과 끼 교육활동이 연계되도록 지원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이미 제주도교육청이 선도 교육청으로 선정돼 제주도 44개 모든 중학교가 올해 자유학기제를 도입했다. 전남에서는 순천지역 16개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로 전환됐다.

교육부가 전국에 추진하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최근 외국에서는 청소년에게 새로운 환경 적응과 함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추세이다. 또 지식의 수용과 암기보다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역량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아일랜드 전환 학년제(Transition Year), 덴마크 애프터스쿨, 스웨덴 진로체험 학습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제도를 연구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고안한 것이 자유학기제이다. 이 제도를 2013년 42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해본 결과, 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이루어진 다양한 체험활동과 진로 탐색 활동 강화가 가장 큰 변화로 받아들였으며 수입시간이 재미있고 기다려진다고 하였다. 학습에 관한 흥미와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교우관계가 좋아지고 자유학기 동안 자녀가 향후 진로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자유학기제가 정착하여 좋은 성과를 내려면 학교와 교육 당국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을 하려면 자치단체, 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교원 등이 공동 노력과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지원체제의 구축 여부가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

교육자로서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확산에 부응하여 자유학기를 활용한 인성영재 교육에 주목하고 싶다. 이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다. 이 학교는 지난 4일 개교하였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삶의 목표를 홍익의 가치에 두고, 뇌교육적 방법을 활용하여 인격 완성과 가치를 실현하는 인성영재를 양성한다.

인성영재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집중력,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 자기 주도적으로 도전하고 만들어내는 창조력,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책임감,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포용력을 갖춘 인재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는 고등학교 과정으로 1년 단위로 운용하고 온·오프라인 커리큘럼으로 통합 관리한다.

인성영재 덕목을 함양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 국내외 지구시민캠프, 국토순례, 봉사활동 및 홍익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1년 프로젝트 활동을 한다. 또 외국어, 운동, 예술 등 지덕체 소양 과목 공부 및 자기계발, 자기관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1대1 관리를 한다.

한국뇌과학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지원하며 교수, 변호사, 의사, CEO, 예술인 등 전문가 40여 명이 멘토로 다양한 멘토링 교육을 한다. 고등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많은 기관,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방법이다. 21세기에 인성의 가치는 아는 사람이 인재로 대접을 받는 세상, 그리고 인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 자유학기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그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