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하경진)이 조류독감(AI) 파동으로 신음하고 있는 농가를 위해 오리, 닭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12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구내식당 식단에 ‘닭과 오리 메뉴’를 대폭 늘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중·석식 메뉴에 삼계탕, 닭튀김, 닭볶음탕, 닭 칼국수, 오리불고기, 오리탕 등을 포함시켜 오는 5월 말까지 7만3000여 마리를 소비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외 선주사로부터 주문받은 석유시추선, LNG선,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하느라 1만2000여명의 직원들이 투입되면서 하루 평일 구내 식당 이용이 1만7000여명 분에 달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지역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직접 닭과 오리 소비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일부 AI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AI 안전지대의 농가에서 길러 위생처리해 납품받고 있는데다 섭씨 7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오리, 양계 농가 돕기 외에도 쌀 소비, 영암사랑 상품권 판매, 장학금 지급, 공연 유치, 사회복지시설과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지역과 상생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