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벼 재배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지원하는 못자리용 상토의 구매방식을 단가입찰 방식으로 바꿔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고흥군에 따르면 올해 쌀재배 농가에 지원되는 상토 공급업체로 3곳을 선정해 이달 중 농가신청을 받아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상토 20ℓ 1포를 2600원에 납품할 수 있는 업체만 공모에 응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단가입찰 방식을 적용해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기존에는 농가가 납품단가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공급업체를 선택해 계약해 왔는데 이 때문에 상토가격이 급등하더라도 농가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상토 20ℓ 1포 거래 가격이 3800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단가입찰 방식으로 매우 저렴하게 상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군에서 지원하는 1포당 농가 보조금도 지난해 1500원에서 올해는 2000원으로 높여 농가부담액은 1포당 2300원에서 600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농가부담이 6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농협 지원 등을 감안하면 추가 부담이 거의 없는 농가도 있을 전망이다.

군은 올해 10억8000만원을 들여 상토 54만포(20ℓ/1포)를 지원하는데 지난해보다 물량은 4만포, 예산은 3억3000만원을 늘렸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