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서 사육된 한우가 1마리에 1000만원이 넘는 최고 경락가격을 잇달아 기록하는 등 명품한우를 입증했다.

27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읍 등암리 김모씨의 소유 거세 한우(770kg)가 최근 충북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서 1331만4000원에 경락이 돼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음성 공판장은 전국에서 올라온 한우가 도축 전 경락가격을 받아 수도권 등 소고기 소비처로 팔려나가는 곳이다.

김씨의 한우에 이어 풍양면 남당리 신모씨의 27개월 된 암소도 최근 김해 공판장에서 1000만원에 경락됐다.

고흥군의 한 관계자는 “경락가격은 700만원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손해를, 높으면 이익을 봤다고 통상 말하는데 이들 소는 주인에게 큰 수익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고흥 한우의 최고가 경락 기록 소식에 전국 한우 사육농가들의 벤치마킹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높은 경락가격은 한우의 개체별 유전 능력을 우수하게 보존하고 발효사료 등을 사용한 청정 먹거리로 육질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고흥군은 “5800ha에 달하는 청정 간척지에서 재배된 조사료를 기반으로 자급자족에 따른 경영비 절감, 철저한 한우 사양관리 등이 최고 품질의 비결이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