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학생들과 관련하여 밝고 기쁜 소식보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 더 많다. 학교폭력, 극심한 스트레스, 자살 등은 뉴스에 자주 나오는 단어다.

나는 학생들이 행복하고 학교가 행복한 교육, 이러한 교육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우리가 처한 교육현실에서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그 가치를 회복하는 새로운 교육 방법은 어떤 것인가? 그 가치는 바로 이것,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제 2조에 명시한 홍익인간의 교육 이념이다.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정부나 교육계가 이 교육 이념을 제대로 구현한다면 학교 문제는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좋은 대학에 가서 남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만 강조하는 풍조가 휩쓴다.

소위 명문대학을 가지 못하면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여긴다. 이러한 세태를 바꾸지 않는 한 교육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홍익인간은 무엇인가? 바로 얼이 큰 사람, ‘어른’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목적은 바로 ‘어른’을 만드는 것이다. 자녀와 부모, 학교가 크게 방황하는 것은 바로 ‘얼’이 빠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교육 목적은 바른 ‘얼’을 지닌 학생들을 길러내는 데 있다.

얼이 큰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뇌를 잘 써야 한다. 우리의 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으며, 우리가 선택하고 집중하는 대로 실현해낸다.

뇌가 무엇을 창조할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뇌를 잘 쓰고자 한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뇌의 완전함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뇌의 완전함이나 무한한 잠재력을 불신해 왔다.

남보다 돈을 많이 벌고, 경쟁에서 이겨 성공하는 데 뇌를 쓰는 것은 뇌를 올바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홀로 똑똑한 뇌가 아닌, 함께 행복한 좋은 뇌를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우리 아이들의 뇌가 지닌 무한한 가치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뇌를 사용하는 사람은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뇌를 활용하는 사람은 행복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을 창조하는 데 어른보다 더 능숙하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잘 웃는 것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의 첫 걸음은 뇌를 잘 활용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담당할 청소년멘탈헬스인성협회가 24일 발족했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협회는 한민족 고유의 전인교육, 인재상인, 홍익인간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뇌과학 기반의 인성교육이라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뇌를 알고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뇌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글로벌 휴먼 정신을 가진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철학 부재, 이론 위주, 과학적 체계화 없는 인성 교육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이 있는 홍익인간 인성교육, 두뇌 창의성을 높이는 인성교육, 21세기 뇌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한다. 이는 체험형 인성교육이라 교육 효과를 실제로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 어린이 및 청소년 행복지수 세계 꼴찌(5년 연속), 그리고 초·중·고 학생 전체 668만 명 중 105만 명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현실을 타파하고, 청소년 자살 충동 4명 중 1명이라는 세계 최하위 수준의 한국 청소년 정신 건강을 개선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다.

홍익정신에 기반을 둔 뇌교육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었다. 또 여러 나라가 국제뇌교육협회에 뇌교육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뇌교육을 시행하는 학교 사례를 보고 자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뇌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뇌교육이 외국에서 각광받는 것도 좋은 일지만,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만큼 먼저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협회는 그런 일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