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오 류지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 개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는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의 향후 발사 계획은 확정됐나.

내년 3월 말 1∼2기 발사체를 더 쏘아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연료 보급이나 전기계통 신호 점검 등 준비할 게 많다.

▲한국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은.

한국 우주개발은 출발선에 있는 것 같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 나라에서 발사체, 위성 등 우주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배제할 부분은 제외하고 실현 가능한 부분을 강조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달에 로켓을 쏘아올릴 계획이 있다면 그 목표에 맞춰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우주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게 있다면.

국민의 관심이 절대적이다. 3년 전인 2010년 6월 ‘하야부사’라는 소행성 탐사 위성이 통신이 두절된 뒤에도 발사한 지 7년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도착 당시 탐사 위성에는 3억㎞ 떨어진 소행성 ‘이토카와’의 표면 샘플을 싣고 왔다.

이 때 ‘불사신 하야부사’라며 온 국민이 환호했다. 언론은 크게 보도했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도 무척 커졌다. 때마침 중지 상태에 있던 하야부사2(가칭) 발사 개발도 탄력이 붙었다. 내년이면 발사가 이뤄질 것이다.

즉, 우주 개발의 경우 ‘일회성’ 이벤트로 취급하는 게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본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국민의 관심이 맞물려야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게 나가오 류지 센터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