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나 조금은 여유로울 법도 한데 지난 18일 보성군 쾌상리 두방마을 농부생각영농조합법인 작업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호박죽 생산에 분주했다.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호박죽은 4월초에 파종하여 9월에 수확한 과육이 두껍고 향이 진한 골이 깊은 멧돌호박이 주재료이다.

이렇게 잘 쑤어진 호박죽은 스테인레스관을 통해 멸균용 레토르트 파우치에 넣어 자동 포장되며, 포장된 호박죽은 멸균기에 넣어 섭씨 121도에서 스팀가열하게 되면 상온에서 어디에 보관하더라도 1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아직 생산 초기단계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활발한 이뇨작용과 폐 건강, 당뇨 예방,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호박을 간편하게 죽으로 먹을 수 있어 맞벌이 부부, 장기 환자, 임산부, 일반 가정 등에서 주문량도 늘고 있다.

고향 보성으로 귀농한 이천민 농부생각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오염되지 않은 활성산 물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안전한 먹거리와 장수하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