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녹차 밭이 끝없이 펼쳐진 보성에서 열리는 다향제 녹차대축제는 올해로 39회째를 맞는다. 오랜 역사만큼 관광객의 수요에 맞게 진화를 거듭하면서 명품 축제의 반열에 올랐다.

오는 5월14일 오후 2시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6개 분야 7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보성군 일대에서 6일간 계속된다.

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가 늘었으며, 15일을 관광객과 군민 화합의 날로 집중 운영하기로 한 것도 특징이다.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14일 티 월드 챔피언십, 15일 다신제, 16일 제2회 티 아트 페스티벌 및 다향 백일장, 17일 전국 학생 차 예절 경연대회와 무아차회, 18일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과 전라남도 댄스경연대회, 19일 자매단체 문화교류 및 관광객 어울마당과 제9회 녹차 마라톤대회 등이다.

국제 무대에도 인정받고 있는 보성 차를 알리기 위해 올해 첫 번째로 열리는 세계 차 품평대회도 축제기간에 열 예정이다. 국제 차 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 녹차 북 콘서트 등 이색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순천정원박람회와의 연계를 위해 박람회장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셔틀버스 4∼5개 노선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 방안도 수립했다.

보성군은 주한 외국대사 및 외국 유학생 초청 팸투어, 광주·전남 원어민 강사 초청, 명사와 함께 떠나는 차밭 나들이 등 지난해 성과를 봤던 프로그램을 좀 더 강화하고 행사장 내 3만원 이상 물품구매 시 녹차탕, 숙박, 식당 할인권을 지급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보성 녹차를 어떻게 하면 알려내고 그것이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인지 오랜 기간 연구한 결과물이 바로 다향제 녹차 대축제”라며 “외국인들은 물론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보성을 위해 지난해 축제가 끝난 뒤 곧바로 올해 축제를 준비했다”고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