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보성군민의 호남선 고속철도(KTX) 환승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선 열차운행시간이 대폭 조정된다.

KTX 비수혜 지역인 보성의 경우 호남선 KTX를 타려면 최소 2시간에서 최대 3시간을 기다린 뒤 고속철도를 타야했다.

보성군은 24일 “지난해 말 보성역 광장 정비사업 착공식 때 정종해 보성군수가 정혁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장에게 건의한 환승 체계 개선이 수용되면서 2월1일부터 경전선 열차시간이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천역에서 새벽 5시55분 출발하는 경전선 열차가 새벽 6시49분 보성역에 도착한 뒤 고속철도를 탈 수 있는 광주송정역에 오전 8시15분에 도착해 19분만 대기하면 용산발 호남선 고속철도(오전 8시34분)에 탈 수 있게 된다. 매일 보성역을 거쳐가는 경전선 3개 열차 모두 대기시간이 최소 14분에서 최대 23분으로 조정된 것이다.

보성군민은 그동안 철도를 통해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보성역에서 경전선으로 광주송정역에 간 뒤 2시간 이상 KTX 열차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 같은 경전선 열차 시간 조정으로 인해 향후 철도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전선 열차시간 개편으로 보성군민뿐만 아니라 순천 등 인근 지역 주민도 수혜를 보게 됐다”면서 “군민들이 이번 열차시간 조정으로 더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