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문덕초등학교(교장 김용국)는 최근 대강당에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공경 학예회’<사진>를 개최했다.

‘함께 웃고 행복해요’를 주제로 한 이번 학예회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을 시작으로 오카리나 연주, 영어 노래, 율동, 피아노 독주, 민요, 연극, 개그, 수벽치기(무예) 등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학부모와 학생으로 구성된 밴드 공연을 비롯해 방과후 학교 김산옥 교사의 판소리 한 대목 ‘배 띄워라’와 ‘진도아리랑’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마지막 무대는 전교생 39명이 민요 ‘농부가’를 부르며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큰절을 해 갈채를 받았다.

염태형 면민회장은 “보릿고개를 이겨내며 살림을 일구고, 자녀 교육을 시키느라 평생을 힘겹게 보낸 노인들에게 큰 위안이 된 행복한 학예 잔치였다”고 말했다. 선병이 학부모회장도 “학생들이 멋지게 발표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