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의 소금 농도가 3%인 이유
2012년 11월 19일(월) 00:00 가가
김병식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 춤의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을 넘어 파리, 런던을 거쳐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지구촌의 곳곳에서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4달이 채 안되어 세계 7억 명이 이 노래와 춤을 접했다고 한다. 한글로 만든 노랫말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현상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의 흐름으로 ‘제3의 물결’을 주장한 이 후, 이 싸이 현상이 우리가 접한 가장 극적인 경험이 아닌가 싶다.
아시다시피 21세기 변화의 핵심은 세계화이다. 유럽의 경제위기, 중국의 G2등장으로 인한 패권의 이동(power shift), 세계적 기업들 간의 무한 경쟁, FTA의 찬반. 국제행사의 다변화 등 세계화의 편린들이 우리의 일상 곁에 온지 벌써 오래다. ‘세계화’는 향후에도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시시각각 다가올 태세다.
대선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에서, 다소 새삼스러운 ‘세계화’ 이야기를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여수 엑스포’와 ‘F1대회’를 비롯한 비교적 큰 규모의 국제행사가 있었다. 향후에도, F1대회는 몇 회 더 예정되어 있고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한 크고 작은 국제 행사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암의 F1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작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여러 의견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견해 중 많은 부분이 우리지역의 취약한 국제인프라, 외국인들과의 접촉에서 나온 이런저런 미숙함, 국제행사의 경험 부족, 행사 측으로부터의 소외감, 소박한 시민들의 행사비용에 대한 걱정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물론 영암이라는 작은 군단위에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치룬다는 자부심에 관한 긍정적 의견도 없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행사에 대한 미래가치와 의미 그리고 실제적 손익과 대응책 등에 대한 사려 깊은 해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참조하고 자료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그 결과를 공유할 필요를 절감하였다. 세계화는 대세다. 이 메가트랜드 속에서 이러한 국제행사를 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가오는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국제화 된 인력과 경험을 쌓는 일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루어낸 신명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지역은 많은 부분 동참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바깥은 세계화, 정보화로 대표되는 제3의 물결로 출렁이는데, 우리는 앨빈 토플러의 제1의 물결인 농업화 단계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시점이 향후 전남권의 미래에 대하여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남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제 1의 물결에서 바로 제 3의 물결로 도약하기 위한 점프를 시도할 때이다.
사실상 미래의 핵심요소는 ‘우수 인재’이다. 우리 지역의 일을 창의적으로 할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는 그 본질상 변화가 무쌍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은 누가 추진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하는 사람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광주 및 전남의 지자체 본청에 인재담당관제도를 두어 우수 인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좋은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지역에서 우수한 핵심인력을 확보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곳 출신의 우수재원은 밖에서 공부를 마친 후 U턴하지 않고 있고, 외부인의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다. 고비용이 필요하고 유인 할 인프라도 많이 부족하다. 특히 우리 지역과의 심리적 거리를 멀게 느끼는 외부인들이 의외로 많다.
조심스런 말이지만 사실, 우리 지역 사람들 중에는 비판력이 뛰어난 이가 많다. 사실 이런 분들은 많이 필요치 않다. 100명중 3명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몸으로 뛰는 97명의 우수한 일꾼이 필요하다. 바닷물이 짠 이유는 부패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농도는 3∼3.5%가 적당하다. 이보다 높으면 사해가 되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비판보다는 일 하는 인재가 더 중요한 이유이다.
강조하고 싶다. 지금이, 우리 지역이 제3의 단계로 점프할 유일한 기회이다. 호남이라는 높은 담장을 헐고 토포악발(吐哺握發)의 정신으로 인재들을 불러 모아 바로 국제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놓친 산업화를 뛰어넘어 팔을 걷어붙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초당대 총장〉
아시다시피 21세기 변화의 핵심은 세계화이다. 유럽의 경제위기, 중국의 G2등장으로 인한 패권의 이동(power shift), 세계적 기업들 간의 무한 경쟁, FTA의 찬반. 국제행사의 다변화 등 세계화의 편린들이 우리의 일상 곁에 온지 벌써 오래다. ‘세계화’는 향후에도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시시각각 다가올 태세다.
대선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에서, 다소 새삼스러운 ‘세계화’ 이야기를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여수 엑스포’와 ‘F1대회’를 비롯한 비교적 큰 규모의 국제행사가 있었다. 향후에도, F1대회는 몇 회 더 예정되어 있고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한 크고 작은 국제 행사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루어낸 신명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지역은 많은 부분 동참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바깥은 세계화, 정보화로 대표되는 제3의 물결로 출렁이는데, 우리는 앨빈 토플러의 제1의 물결인 농업화 단계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시점이 향후 전남권의 미래에 대하여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남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제 1의 물결에서 바로 제 3의 물결로 도약하기 위한 점프를 시도할 때이다.
사실상 미래의 핵심요소는 ‘우수 인재’이다. 우리 지역의 일을 창의적으로 할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는 그 본질상 변화가 무쌍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은 누가 추진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하는 사람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광주 및 전남의 지자체 본청에 인재담당관제도를 두어 우수 인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좋은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지역에서 우수한 핵심인력을 확보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곳 출신의 우수재원은 밖에서 공부를 마친 후 U턴하지 않고 있고, 외부인의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다. 고비용이 필요하고 유인 할 인프라도 많이 부족하다. 특히 우리 지역과의 심리적 거리를 멀게 느끼는 외부인들이 의외로 많다.
조심스런 말이지만 사실, 우리 지역 사람들 중에는 비판력이 뛰어난 이가 많다. 사실 이런 분들은 많이 필요치 않다. 100명중 3명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몸으로 뛰는 97명의 우수한 일꾼이 필요하다. 바닷물이 짠 이유는 부패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농도는 3∼3.5%가 적당하다. 이보다 높으면 사해가 되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비판보다는 일 하는 인재가 더 중요한 이유이다.
강조하고 싶다. 지금이, 우리 지역이 제3의 단계로 점프할 유일한 기회이다. 호남이라는 높은 담장을 헐고 토포악발(吐哺握發)의 정신으로 인재들을 불러 모아 바로 국제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놓친 산업화를 뛰어넘어 팔을 걷어붙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초당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