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운 겨울여행
2009년 11월 26일(목) 00:00 가가
옷섶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잔뜩 몸이 움츠러지는 계절이다. 따뜻한 아랫목이 그 어느곳보다 반가운 추운 겨울이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다. 겨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찾아 쫓아가는 겨울여행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오감(五感)이 즐거운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 아침고요 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 연말이 되면 반짝반짝 조명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연말 분위기를 내는데 색색의 조명만큼 좋은 것도 없다.
겨울잠에 빠진 나무숲이 화려한 조명 불빛 아래 다시 깨어난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에서 12월 시작과 함께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린다. ‘빛과 자연’을 테마로 동물, 기념물, 나무들, 화단 등에 오색 불빛이 수놓아진다.
고요하게 한 낮을 보낸 수목원은 어둠이 찾아오면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 한다. 매일 밤 8시30분까지 빛으로 물든 겨울밤이 관광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눈까지 내린다면 덧없이 좋을 겨울밤이다.
눈이 즐거운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길, ‘겨울 아침고요’를 모티브로 한 포토 콘테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풍경이나 오색별빛정원에서의 추억을 담은 사진을 응모하면 된다. 응모기간은 내달 10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이고, 참가비나 응모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문의 1544-6703, http://www.morningcalm.co.kr)
◇ 담양 소쇄원=소쇄원은 소쇄옹 양산보(1503∼1577)가 언덕, 골짜기, 돌, 못 등 하나하나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 조성한 조선 중기의 대표적 정원이다.
계곡물이 바위를 타고 흐르는 지형을 그대로 살려 지어올린 광풍각과 제월당의 정자가 고스넉한 이곳은 한낮 더위를 피해 사람들이 찾는 피서지중 하나. 하지만 낙엽이 지는 이 계절에도 나름의 멋이 있다.
공기마저 고요해진 것 같은 겨울, 이곳에는 여전히 생동하는 자연의 소리가 그득하다.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소리가 어느 계절보다 선명하게 울리고, 대나무숲을 휘감고 돌아나오는 바람 소리도 더욱 웅장하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이 부서지는 소리도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대지의 선물이다. 자연의 품에 웅크리고 있는 이곳에서는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도 도심과는 다르다. 소쇄원에서 겨울을 듣고 만질 수 있다.
◇ 서울 팬시 푸드 페스티벌=겨울 칼바람을 피해 달콤함이 가득한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 대서양홀 에서 2009 팬시푸드페스티벌’이 열린다.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500개의 부스가 마련돼 초콜릿, 샴페인, 치즈, 파스타 등의 음식과 데코레이션 관련 제품등이 전시된다.
초콜릿이나 설탕을 재료로한 디저트 메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설탕의 무한변신’을 주제로 한 슈가 크래프트 전시회도 감상할 수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테이블 데코 & 스위트 크리스마스’ 행사에서는 케이크, 쿠키 등으로 꾸민 설레임 가득한 크리스마스 테이블이 차려진다.
쇼콜라티 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입장료 성인 5천원 http://www.fancyfood.co.kr)
◇ 포항 과메기=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쫀득쫀득한 과메기. 꽁꽁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면서 구수함이 더해진 과메기가 겨울 제철을 만났다. 포항으로의 겨울 맛 여행이 기다린다. 매서운 해풍을 견디며 동해의 겨울을 고스란히 담은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 별미 중 별미. 소주 한 잔과 함께 하는 안주로도 좋다.
해가 가장 먼저 찾는 포항 해미곶은 겨울에 찾기에 좋은 관광지. 바다에 자리를 잡은 ‘상생의 손’ 너머로 부서지는 ‘호랑이 꼬리’ 호미곶의 일출은 장관이다. 해미곶에서 20여 분 거리에는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가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선 과메기 덕장에는 아낙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본고장에서 맛보는 과메기는 겨울 추위도 잊게 한다.
◇ 신안 시금치 축제= 겨울철 차가운 바닷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자라는 신안 시금치를 찾아 가보자. ‘제 2회 신안 시금치 축제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신안군 도초면 시목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겨울바람을 견디느라 흙바닥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두꺼운 신안의 시금치를 두 손으로 직접 캐어 볼 수 있다. 신선한 자연을 손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금치 캐기 체험행사와 함께 섬등반대회, 비금·도초 버스투어, 주민가요열창, 특선 시금치요리전시회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문의 061-275-1097)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 아침고요 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 연말이 되면 반짝반짝 조명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연말 분위기를 내는데 색색의 조명만큼 좋은 것도 없다.
고요하게 한 낮을 보낸 수목원은 어둠이 찾아오면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 한다. 매일 밤 8시30분까지 빛으로 물든 겨울밤이 관광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눈까지 내린다면 덧없이 좋을 겨울밤이다.
눈이 즐거운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길, ‘겨울 아침고요’를 모티브로 한 포토 콘테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풍경이나 오색별빛정원에서의 추억을 담은 사진을 응모하면 된다. 응모기간은 내달 10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이고, 참가비나 응모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문의 1544-6703, http://www.morningcalm.co.kr)
공기마저 고요해진 것 같은 겨울, 이곳에는 여전히 생동하는 자연의 소리가 그득하다.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소리가 어느 계절보다 선명하게 울리고, 대나무숲을 휘감고 돌아나오는 바람 소리도 더욱 웅장하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이 부서지는 소리도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대지의 선물이다. 자연의 품에 웅크리고 있는 이곳에서는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도 도심과는 다르다. 소쇄원에서 겨울을 듣고 만질 수 있다.
◇ 서울 팬시 푸드 페스티벌=겨울 칼바람을 피해 달콤함이 가득한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 대서양홀 에서 2009 팬시푸드페스티벌’이 열린다.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500개의 부스가 마련돼 초콜릿, 샴페인, 치즈, 파스타 등의 음식과 데코레이션 관련 제품등이 전시된다.
초콜릿이나 설탕을 재료로한 디저트 메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설탕의 무한변신’을 주제로 한 슈가 크래프트 전시회도 감상할 수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테이블 데코 & 스위트 크리스마스’ 행사에서는 케이크, 쿠키 등으로 꾸민 설레임 가득한 크리스마스 테이블이 차려진다.
쇼콜라티 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입장료 성인 5천원 http://www.fancyfood.co.kr)
◇ 포항 과메기=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쫀득쫀득한 과메기. 꽁꽁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면서 구수함이 더해진 과메기가 겨울 제철을 만났다. 포항으로의 겨울 맛 여행이 기다린다. 매서운 해풍을 견디며 동해의 겨울을 고스란히 담은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 별미 중 별미. 소주 한 잔과 함께 하는 안주로도 좋다.
해가 가장 먼저 찾는 포항 해미곶은 겨울에 찾기에 좋은 관광지. 바다에 자리를 잡은 ‘상생의 손’ 너머로 부서지는 ‘호랑이 꼬리’ 호미곶의 일출은 장관이다. 해미곶에서 20여 분 거리에는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가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늘어선 과메기 덕장에는 아낙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본고장에서 맛보는 과메기는 겨울 추위도 잊게 한다.
◇ 신안 시금치 축제= 겨울철 차가운 바닷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자라는 신안 시금치를 찾아 가보자. ‘제 2회 신안 시금치 축제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신안군 도초면 시목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겨울바람을 견디느라 흙바닥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두꺼운 신안의 시금치를 두 손으로 직접 캐어 볼 수 있다. 신선한 자연을 손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금치 캐기 체험행사와 함께 섬등반대회, 비금·도초 버스투어, 주민가요열창, 특선 시금치요리전시회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문의 061-275-1097)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