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T서포터즈 봉사단은 2007년 2월에 400여 명의 KT 직원들로 구성돼 각 구청과 복지관, 군부대, 학교, 다문화가정 등을 찾아 무료로 IT 지식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나는 이들 봉사단체에서 지난 6월부터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사용법 강의를 받고 있는 수강생이다.

이들이 광주 남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6월 진월동 노인 일자리센터와 대촌마을정보센터에서 주민들에게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사용법 강의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남구청 수업까지 포함해 모두 8명이 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진월동 노인 일자리 센터에는 오형기, 백종근 강사가, 대촌마을정보센터에는 최희준, 신두호 강사가 남구청에는 양현진, 박상균, 강태우, 한주수 강사가 순회를 하며 봉사를 하고 있다.

KT IT 서포터즈 봉사단들은 기본적으로 5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한 달 동안 집중적이긴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교육이 끝나야만 봉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수업을 하다 보면 역으로 배우는 게 더 많다고 한다.

컴퓨터 기초 강의를 받는 수강생 중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 더블클릭과 마우스 드래그 동작이 익숙해지는데 일주일 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바탕화면을 설명하는 수업시간에 벌어졌던 재미난 일도 있었다. ‘휴지통’이라는 아이콘을 찾아보라고 했는데 한 수강생이 책상 밑을 살피며 아무리 봐도 자신의 자리엔 휴지통이 없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었다.

그랬던 이들이 요즘엔 컴퓨터를 통해 외국에 있는 아들·손자들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즐거워 한다고 한다.

늦은 나이이지만 그들이 있어 나도 배울 수 잇고 그 보람 또한 크니 한없이 기쁘다. 봉사하는 자식같은 이들의 건승을 빈다.

▲김점자·광주시 남구 진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