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한국기원 프로기사회가 오는 26일 이세돌의 행보와 관련해 총회를 갖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총회는 한국기원의 방침을 결정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기사회의 의견은 한국기원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대부분 채택된다.
이날 논의하게 될 안건은 ▲이세돌의 한국바둑리그 불참 ▲중국바둑리그에서 받는 대국료 중 5%를 기사회에 내지 않는 문제 ▲기보 저작권을 한국기원에서 일괄 관리하는 방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 ▲시상식에 불참하는 것 등이다.
올해 신안군은 팀 창단 조건으로 비금도 출신인 이세돌을 1지명으로 뽑는 것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불참을 통보했다.
기사회 기금을 내는 문제는 그동안의 관행이지만 이세돌은 중국바둑리그에 참가할 때 다른 기전처럼 한국기원이 대국 일정 편의 등을 돌봐주지 않기 때문에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한국기원이 기보 저작권을 관리하자는 방안에 이세돌만이 서명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말 한국바둑리그 시상식에 이 9단이 불참한 것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