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프로젝트의 출범
2009년 01월 11일(일) 23:59 가가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난해 12월 27일 우리는 뜻깊은 사업의 출범을 지켜볼 수 있었다. 영산강 프로젝트 기공식이 그것이다. 그동안 영산강 뱃길복원사업, 영산강 르네상스, 영산강 프로젝트 등 여러 이름으로 추진되어왔던 우리 지역 숙원사업이 비로소 정부사업으로 공식화된 것이다. 이제 영산강 프로젝트는 2단계 지역발전정책(2008.12.15)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녹색 뉴딜(New Deal)사업 중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 및 주변정비사업(2009.1.6)의 일환으로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5년 전부터 구상되어온 영산강 프로젝트는 한때 대운하 논란에 말려들어 환경을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앞으로 영산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음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산강프로젝트는 간척사업과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황폐화된 영산강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사업추진의 대전제가 되어야하고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대운하 건설과 영산강 프로젝트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이 사업내용에 일관성 있게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영산강 살리기와 관련 현재 정부는 2009∼2011년간 1조6천억원(4대강 전체 13조9천억원)을 투입하여 하도 정비, 제방보강, 홍수조절, 천변 저류지 건설, 자전거길 및 문화관광레저공간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전남도가 개략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체 사업예산 8조6천억 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금년 5월까지 구체적 영산강 프로젝트 마스터 플랜이 작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영산강이 호남의 젖줄로서 호남의 미래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영산강은 자연경관 이외에 뚜렷한 자원이 없는 광주·전남 지역에 관광 및 레저와 첨단농업·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물부족시대 엄청난 수자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호남의 보고이다. 또한 영산강 개발은 전남과 광주의 상생·협력의 상징적 사업으로서 광주문화중심도시 건설, 서남권 및 무안 양대 기업도시와 빛가람 공동혁신도시 건설의 배후 지원기지로써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영산강 개발을 위한 실천계획은 보다 폭넓은 안목에서 치밀하게 디자인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산강 프로젝트의 핵심은 영산강 수질 개선에 있다. 따라서 수질개선을 위한 영산강 하구둑 배수갑문과 통선문 확장, 영암호·금호호 연락수로 확장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고 이와 함께 영산강 하구둑 이설문제, 부분 해수 유통을 통한 수질개선사업도 본격 추진되어야 한다.
영산강 주변에는 마한유적(BC 3∼4세기)과 고인돌(전세계 고인돌 8만기 중 한반도 5만기, 전남에 2만4천기) 등 고대문화 유적이 산재되어 있다. 경주가 1∼2천년 전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면, 영산강 유역은 기원전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을 한반도의 고대문화종합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영산강 프로젝트의 완성은 황포돛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며 관광객들이 풍부한 해산물, 남도 한우 등 남도음식을 즐기는 등 관광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서·남해안과 도서에서는 최첨단 해양레저 및 각종 스포츠 시설을 제공하고 영산강 유역은 고대문화 유적과 남도의 전통 모두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개발되어야 한다. 이들 사업은 영산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민간투자 유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영산강 개발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하면 영산강에 잠재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활용해 나갈 것인지에 집중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여러 사례에서 논쟁으로 시간을 보내다 실리를 놓치고 만 예를 많이 보아왔다. 영산강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역민 모두의 능동적 참여에 달려있다. 작게는 영산강 물을 살리기 위해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등 지역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야 하고 지역 전문가들은 영산강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대해 창조적 비판을 가함으로써 영산강이 명실상부한 호남의 젖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동참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동만 전남발전연구원장
5년 전부터 구상되어온 영산강 프로젝트는 한때 대운하 논란에 말려들어 환경을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앞으로 영산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음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산강프로젝트는 간척사업과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황폐화된 영산강의 복원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사업추진의 대전제가 되어야하고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대운하 건설과 영산강 프로젝트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이 사업내용에 일관성 있게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영산강 살리기와 관련 현재 정부는 2009∼2011년간 1조6천억원(4대강 전체 13조9천억원)을 투입하여 하도 정비, 제방보강, 홍수조절, 천변 저류지 건설, 자전거길 및 문화관광레저공간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전남도가 개략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체 사업예산 8조6천억 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금년 5월까지 구체적 영산강 프로젝트 마스터 플랜이 작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영산강이 호남의 젖줄로서 호남의 미래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영산강은 자연경관 이외에 뚜렷한 자원이 없는 광주·전남 지역에 관광 및 레저와 첨단농업·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물부족시대 엄청난 수자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호남의 보고이다. 또한 영산강 개발은 전남과 광주의 상생·협력의 상징적 사업으로서 광주문화중심도시 건설, 서남권 및 무안 양대 기업도시와 빛가람 공동혁신도시 건설의 배후 지원기지로써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영산강 개발을 위한 실천계획은 보다 폭넓은 안목에서 치밀하게 디자인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산강 프로젝트의 핵심은 영산강 수질 개선에 있다. 따라서 수질개선을 위한 영산강 하구둑 배수갑문과 통선문 확장, 영암호·금호호 연락수로 확장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고 이와 함께 영산강 하구둑 이설문제, 부분 해수 유통을 통한 수질개선사업도 본격 추진되어야 한다.
영산강 주변에는 마한유적(BC 3∼4세기)과 고인돌(전세계 고인돌 8만기 중 한반도 5만기, 전남에 2만4천기) 등 고대문화 유적이 산재되어 있다. 경주가 1∼2천년 전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면, 영산강 유역은 기원전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을 한반도의 고대문화종합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영산강 프로젝트의 완성은 황포돛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며 관광객들이 풍부한 해산물, 남도 한우 등 남도음식을 즐기는 등 관광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서·남해안과 도서에서는 최첨단 해양레저 및 각종 스포츠 시설을 제공하고 영산강 유역은 고대문화 유적과 남도의 전통 모두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개발되어야 한다. 이들 사업은 영산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민간투자 유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영산강 개발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하면 영산강에 잠재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활용해 나갈 것인지에 집중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여러 사례에서 논쟁으로 시간을 보내다 실리를 놓치고 만 예를 많이 보아왔다. 영산강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역민 모두의 능동적 참여에 달려있다. 작게는 영산강 물을 살리기 위해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등 지역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야 하고 지역 전문가들은 영산강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대해 창조적 비판을 가함으로써 영산강이 명실상부한 호남의 젖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동참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동만 전남발전연구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