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통령이 꼭 해야할 일
2009년 01월 04일(일) 23:59 가가
지금 우리 국민은 무력감, 좌절감, 두려움이 칡넝쿨처럼 뒤엉킨 정신적 혼란 상태에 휩싸여 있다. 자신들의 행복한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좌표를 설정하지 못한 현실 앞에 무력감을 갖고 있다. 보다 나은 현실을 만들어 보려고 애쓰고 노력해 보지만 세상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는 점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이러한 생활이 내일이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이 보이지 않아서 더욱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위기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 위기의 상황을 누가 타개할 것인가. 그 몫은 5년간 국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 마키아벨리는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위기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던져 주어 위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떨치게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금 시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오늘의 현실이 위기임을 정확히 이해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이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위기극복의 비전을 제시하여 위기 국면을 탈출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이 위기의 본질인지에 대한 정확한 좌표를 설정하여 이를 시민들 앞에 선명하게 내 보여야 한다. 그런 다음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위기적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뚜렷한 정책과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실현을 위한 전략과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2009년 새해 대통령이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희망의 회복이다. 한국이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기적적으로 이룬 나라라는 점을 재확인한 후, 이 점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와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줘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한국민주주의는 적지 않은 성취를 해 왔지만 최근 들어와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침체해 있는 경제도 어두운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의 모범적인 정치ㆍ경제 모델로 손꼽혀 왔던 우리 정치와 경제가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다시 성장의 엔진을 가동시켜야 한다. 지금 우리의 대통령은 정치적 자유의 신장뿐만 아니라, 사회ㆍ경제적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회복시키는 것이 대단히 결정적인 과제로 보인다.
둘째, 비전의 모색이다. 시민들이 잠재적으로 품고 있는 에너지가 일관된 방향으로 모아지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비전의 제시가 필수적이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궁극적인 목적지와 여기에 이르기 위한 체계적인 항로를 반드시 갖춰야 하듯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또한 소중하게 여길 만한 공동의 목표와 전략의 집합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은 더 이상 선출된 군주가 아니다. 지나치게 선민의식과 역사적 사명감에만 집착한 나머지 현실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국민 전체로부터 지지를 받아 선출되는 정치인으로서 엄청난 목표와 야심 찬 계획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겠지만, 너무 자신만의 업적과 유산을 남기고자 강렬한 열망에만 집착하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에너지를 미래지향적인 구상과 비전으로 연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셋째, 분열의 치유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양극화로 인해서 계급ㆍ지역ㆍ세대 간의 갈등과 분열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을 공존의 틀 속에 담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공동체를 향한 노력과 에너지로 전환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거대한 분열의 소용돌이에 휩싸일지 모른다.
2009년의 대한민국은 안으로는 민주주의의 성숙과 경제발전을 이루고, 밖으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면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매력적인 중형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패자를 어루만지고 소외된 세력을 감싸 안고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이해하는 따뜻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그런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면 희망회복, 비전창출, 분열의 치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
이런 상황을 우리는 ‘위기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 위기의 상황을 누가 타개할 것인가. 그 몫은 5년간 국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 마키아벨리는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위기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던져 주어 위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떨치게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금 시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오늘의 현실이 위기임을 정확히 이해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이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위기극복의 비전을 제시하여 위기 국면을 탈출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이 위기의 본질인지에 대한 정확한 좌표를 설정하여 이를 시민들 앞에 선명하게 내 보여야 한다. 그런 다음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위기적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뚜렷한 정책과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실현을 위한 전략과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2009년 새해 대통령이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희망의 회복이다. 한국이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기적적으로 이룬 나라라는 점을 재확인한 후, 이 점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와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줘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한국민주주의는 적지 않은 성취를 해 왔지만 최근 들어와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침체해 있는 경제도 어두운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의 모범적인 정치ㆍ경제 모델로 손꼽혀 왔던 우리 정치와 경제가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다시 성장의 엔진을 가동시켜야 한다. 지금 우리의 대통령은 정치적 자유의 신장뿐만 아니라, 사회ㆍ경제적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회복시키는 것이 대단히 결정적인 과제로 보인다.
둘째, 비전의 모색이다. 시민들이 잠재적으로 품고 있는 에너지가 일관된 방향으로 모아지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비전의 제시가 필수적이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궁극적인 목적지와 여기에 이르기 위한 체계적인 항로를 반드시 갖춰야 하듯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또한 소중하게 여길 만한 공동의 목표와 전략의 집합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은 더 이상 선출된 군주가 아니다. 지나치게 선민의식과 역사적 사명감에만 집착한 나머지 현실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국민 전체로부터 지지를 받아 선출되는 정치인으로서 엄청난 목표와 야심 찬 계획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겠지만, 너무 자신만의 업적과 유산을 남기고자 강렬한 열망에만 집착하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에너지를 미래지향적인 구상과 비전으로 연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셋째, 분열의 치유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양극화로 인해서 계급ㆍ지역ㆍ세대 간의 갈등과 분열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을 공존의 틀 속에 담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공동체를 향한 노력과 에너지로 전환되는 데 성공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거대한 분열의 소용돌이에 휩싸일지 모른다.
2009년의 대한민국은 안으로는 민주주의의 성숙과 경제발전을 이루고, 밖으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면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매력적인 중형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패자를 어루만지고 소외된 세력을 감싸 안고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이해하는 따뜻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그런 대통령의 리더십이라면 희망회복, 비전창출, 분열의 치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