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이 인사 열기로 후끈하다. 조직개편과 공로연수 등 대대적인 승진 인사가 예상되면서 직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인사를 화제로 얘기 꽃을 피운다.
광산구청은 오는 20-25일 단행될 인사에서 4급 1명, 5급 2명, 6급 15명 등 직급별로 대거 승진이 예견되는 호기를 맞아 동료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는가 하면 암중모색과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2년여의 기간을 숨죽여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구는 조직개편을 완료했고, 광주시와 타 구청의 인사가 이어지면서 업무도 손에 안잡히는듯 푸념 일쑤다. ''시에 한사람도 못들어갔어. 시.구간 교류도 안하면서 어떻게 광역행정을 펼 수 있어. 다른 데는 인사가 끝났는데''하는 등 아쉬움과 비판, 기대 등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단행될 인사중 초미의 관심사는 "4급과 5급 승진, 그리고 동에서 본청으로 전입될 5급이 누구냐"는 것이다. 날마다 달라지던 인사안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르면 4급 승진은 L, K 등 2파전이고 5급 승진은 행정직과 기술직의 대립이며 본청 전보가 예상되는 동장은 P와 또다른 P, Y, K 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증 절차는 끝났고, 공식적인 다면평가 절차 과정만 남은 상황이다.
최고 인사권자는 "연공서열이냐, 능력 위주의 발탁이냐"를 놓고 고심중이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인사를 점지하는 것이다.
대상 공직자들에게는 이같은 기다림이 희망이면서도 불안, 초조를 동시에 갖다 줄 게다. 근래 가장 큰 폭의 승진 인사이기에 일부 공직자들은 "풍요속속의 빈곤"을 느끼며 실망에 빠질 수도 있다.
모든 공직자들에게 정작 소중한 덕목은 공복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며 승진은 덤으로 따르는 것일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광산=기원태기자 wtk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