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서 이제 집단민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반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시정참여가 더욱 필요할 때라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광양시는 이달 중 `광양사랑 시민운동''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범시민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시가 이처럼 `광양사랑 시민운동''을 추진키로 한 것은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소지역주의와 개인 이기주의에 따른 각종 집단민원 때문이다.
광양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을 목전에 두고 있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한 상태다. 현실은 그러나 각종 집단민원으로 차질이 생기는 현상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광영동 송전탑 건설을 비롯, 황금동 고길마을 토석채취·중마-성황간 직통도로 개설공사 현장 등이 그 단적인 사례들이다.
`광양사랑 시민운동''은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지역 내 50개 시민·사회단체, 광양제철 등 입주기업, 행정기관이 머리를 맞대면서 태동됐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게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지역경제 살리기·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지역사회 일꾼 가꾸기·문화예술 사랑하기 등 5대 실천덕목이었다.
하지만 이 실천덕목과 행동강령이 범시민운동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기업체·학교 등 각계 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광양시 14만 시민 전체가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역발전은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이 운동의 성패는 시민에게 달려 있고, 그 책임도 시민들의 몫이다.
<김춘호 사회2부기자·광양>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