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 6급 공무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오는 23일 3명이 1년기한의 중견간부반 교육에 들어가야 하는데 16일 현재까지 대상자가 확정되지 않아서다.
6급 공무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데는 이에 따른 후속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 본청에서는 오는 6월 말께 5급(과장) 공무원 3명이 공로연수를 떠날 가능성이 있어 후속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6급 공무원들에게 중견간부반 교육 대상자 선정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데 실타래가 엉켰다. 5급 승진을 눈앞에 둔 고참 6급 공무원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구청 인사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5급 사무관 승진이 시험 50％와 심사 50％로이뤄진다.일부에서는이번교육에승진순위에들어있는 고참6급을 보내 아예 시험준비(?)할 기회를 주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모양이다. 5급 공무원의 공로연수로 빈 자리는 동장을 전입시키면 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고참 6급들의 반응은 `안된다''는 것이다. 승진 하나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격무를 감내해 왔는데 1년이란 공백이 생기면 순위에서 밀려 버린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험이든 심사든 승진서열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한 실정이다.
구청 공무원들은 인사와 관련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 아픔은 어느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고 전 공무원의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제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정도를 걸으며 상생의 길을 모색할 때다.
<기원태 사회2부 국장·광산>wtk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