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쓰리 차차 차~” “투 쓰리 차차 차~” `제비족''과 `카바레 댄스''로 왜곡되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댄스 스포츠(볼룸 댄스)가 양지로 나와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댄스 스포츠는 `빠르고·높게·멀리''라는 올림픽의 이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2008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되었다. 스포츠로 당당히 인정받은 것이다.
이런 경향에 맞춰 국내에서도 댄스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각 대학이 앞다투어 교양 체육과목으로 개설하면서 수강 신청자가 몰려 제비뽑기를 해야 할 만큼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배우는 중·고 체육교사들도 크게 늘었다. 댄스 스포츠의 종류와 배울 곳, 배워서 좋은 점, 댄스 예정 등을 알아본다.
◇어디서 배울까=변형된 지루박, 블루스만 배울 수 있는 일반 무도학원이 전국에 1천100여개가 성업중인 데 반해 정통 커플 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은 100여 곳이 채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댄스 스포츠를 배우고자 한다면 사단법인 한국 무도교육협회나 학원연합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나 영국에서 직접 파견된 감독관이 발급하는 ISTD (Interior Society of Teacher Dance), IDTA(International Dance Sports Teacher Association) 등의 자격증이 있는 강사를 찾아야 한다. 각 문화센터나 구청 스포츠센터 등의 강의는 안심할 수 있다.
광주의 경우 각 구청 생활체육협의회에 가면 생활체육 댄스 스포츠 강사들이 있어 초보부터 지도해준다.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의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 광주시 생활체조연합회 등에서도 배울 수 있다.
주택가 인근의 무용학원에도 댄스 스포츠 과정이 생겨나 자녀들과 함께 배우는 주부들도 크게 늘고 있다.
국제 표준 댄스 10개 종목을 제대로 배우려면 1년 6개월 가량 걸리지만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보통 6~7개월이면 충분하다.
◇이런 점이 좋다=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댄스 스포츠는 단순한 근력 운동과 달리 두뇌 회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여성을 리드해야 하는 남성을 예로 든다면 스텝을 외우고 음악의 박자를 헤아리며 방향 감각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긴장이 필요하다. 때문에 외국에서는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국가에서 노인들에게 장려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체중이 60kg인 사람이 1시간 동안 볼룸 댄스를 추면 605kcal의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2시간 동안 춤을 출 경우 약 1만2천보를 걷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유산소 운동으론 그만이다.
몸매가 예쁘게 교정된다. 가수 박미경이 라틴 댄스곡에 맞춰 볼룸 댄스를 배운 후 몰라보게 몸매가 예뻐진 건 유명한 일화. 특히 여성의 경우 각선미 교정에 효과가 크다.
역할 구분이 명확하고 절도있는 태도로 추는 춤이기 때문에 세련된 메너도 몸에 붙는다.
◇댄스 스포츠의 종류=댄스 스포츠의 국제 선수권 대회 경기 종목은 모던댄스 부문 5개 종목과 라틴 아메리카 댄스 부문 5개 종목의 총 10종목으로 통일되어 있다.
모던 댄스(Modern dance, Standard Dance)는 왈츠(Waltz)와 비엔나 왈츠(Vienn-ese Waltz)폭스트롯(Foxtrot), 퀵스텝(Qui-ckstep), 탱고(Tango) 등 5가지이고,라틴 아메리칸 댄스(Latin American Dance)도 룸바(Rumba), 차차차(Cha Cha Cha), 자이브(Jive),삼바(Samba),파소 도블(Paso Doble) 등 5가지로 구성돼 있다.
◇댄스 스포츠의 예절=남녀가 한 쌍을 이뤄 동선을 함께 하는 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며 항상 상대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
복장은 단정해야 하며 정장이 원칙이고 여자가 바지나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는 것은 실례다.
남자가 먼저 예의를 갖춰 춤을 신청하는 것이 정통 예절이지만 최근에는 여성이 먼저 신청해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춤을 신청하는 방법은 상대에게 한쪽 손을 공손히 내미는 것. 춤 신청을 받아들일 때는 자신의 손을 상대가 내민 손 위에 얹으면 된다. 거절할 경우에는 합당한 이유를 말해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일단 응낙하면 음악이 끝날 때까지 다른 사람과 춤을 추지 않아야 하며 부부나 동행자가 있는 상대에게 춤을 신청할 때는 먼저 상대방 동행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파트너와 동행했을 때는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반드시 파트너와 춰야 하며 초청자가 있는 파티일 때는 여자는 남자주인, 남자는 여자주인에게 춤을 청한다.
춤을 출 때는 반드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춤은 남자가 리드하고 여자가 따라간다. 무도회는 원래 여러 사람과의 사교를 위한 것이므로 한 파트너와 계속해서 춤추는 것은 삼가야 하며 파트너 체인지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