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경남도지사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경남의 외국인 투자유치전략과 그 성과에 대해 보고했다.
김 지사는 “ＩＭＦ 당시 외국인 투자유치가 경남도의 살 길이라는 생각에서 `외국인 투자유치과'' 신설 등의 직제 개편과 공무원의 마인드 확산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9년부터 매년 외국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외국도 뛰어다니며 지금까지 6억4천400만달러의 유치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지정된 사천 진사공단에 외국 회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면서 “지방에서의 외자 유치는 결과적으로 단체장을 비롯한 공직자의 의지와 자세가 관건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이날 국무회의 참석은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투자유치문제가 이날 토의 안건이기는 했지만 그는 서울시장 말고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첫 단체장이 된 셈이다. 경남도의 빼어난 외자 유치 성과를 읽게 해 주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국민의 정부에서도 외자 유치 노력에 대해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던 박태영 현 전남지사에게도 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가 지난 4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가진 외국인 투자유치 설명회 역시 박 지사가 장관시절 경남도의 설명회를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김 지사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투명성과 청렴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매일 사용한 판공비를 인터넷에 올리고, 인사에 관한한 어떠한 외압도 사절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인사 청탁을 한 국회의원들과 관계가 불편해지기 일수라고 한다. 도지사 집무 11년째인 그가 한결같이 도민들의 `7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 비결이 바로 이런 점들이다. 경제살리기도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주민의 신뢰속에 꽃피울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은 전남도에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 申 港 樂 <서울지사 취재부장 > hlshi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