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최소 10월까지 운항 재개 불가능할 듯
2025년 02월 02일(일) 20:40 가가
로컬라이저 개선 1년·방위각 조정 등 폐쇄 장기화 될수도
김영록 지사 “사고수습·조류 퇴치 문제 등 근본 개선 우선”
김영록 지사 “사고수습·조류 퇴치 문제 등 근본 개선 우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 뒤 오는 4월까지 폐쇄된 무안공항 활주로 전경. 사고 방향 활주로 정상화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대쪽 활주로의 경우 연장공사 준공(8월) 및 계기착륙시설 설치 완료(9월) 등을 고려하면 10월께 일부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무안공항의 운항이 최소 10월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같은 일정도 유가족들의 사고 수습 및 진상 조사 속도, 조류퇴치 개선 방향 등과 맞물려 돌아가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게 전남도 안팎의 분석이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안국제공항은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나 새 떼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므로 10월까지는 문을 열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에서 검토중인 ‘무안공항 단계별 운항 대안’을 토대로 한 것으로, 국토부는 애초 오는 4월 18일 새벽 5시(한국 표준시 기준)까지 무안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등은 이 과정에서 오는 5월까지 사고 수습과 활주로 정리 등을 진행하고 이후 8월까지 활주로 항행안전등 보수를 거쳐 활주로 연장 공사가 준공되면 계기착륙시설(ILS·Instrument Landing System) 설치를 9월께 완료하면 사고 장소 반대쪽 활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공항 운항 시나리오를 대략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사고가 발생한 19번 활주로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 활주로(2800m)를 3160m로 늘리는 연장공사가 8월 마무리되는 만큼 여기에 더해 계기착륙시설이 9월까지 마무리되면 10월부터는 항공기 운항을 검토할 수 있는 공항 조건이 갖춰질 것으로 보고 검토됐다는 게 전남도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사고 방향 활주로의 경우 기존에 설치됐던 로컬라이저를 해외에서 새로 확보하는 데만 1년 가량 걸리고 세밀한 방위각 조정 등을 고려하면 장기간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토부 등의 시나리오대로 10월부터 운항이 검토되면 올해 동절기(10~내년 1월) 여행 수요 확보를 위한 국내외 관광객 모객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역 여행업계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전남도 등은 유가족들의 사고 수습 과정 및 진상 조사, 조류퇴치 개선 방향 등 안전 시설 확보에 대한 논의가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섣부른 운항 재개 일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로컬라이저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숙제가 남아 있어 서두르지 않고 안전 시설을 최대한 확충, 개선하는 방향으로 공항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에서 검토중인 ‘무안공항 단계별 운항 대안’을 토대로 한 것으로, 국토부는 애초 오는 4월 18일 새벽 5시(한국 표준시 기준)까지 무안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고 방향 활주로의 경우 기존에 설치됐던 로컬라이저를 해외에서 새로 확보하는 데만 1년 가량 걸리고 세밀한 방위각 조정 등을 고려하면 장기간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토부 등의 시나리오대로 10월부터 운항이 검토되면 올해 동절기(10~내년 1월) 여행 수요 확보를 위한 국내외 관광객 모객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역 여행업계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전남도 등은 유가족들의 사고 수습 과정 및 진상 조사, 조류퇴치 개선 방향 등 안전 시설 확보에 대한 논의가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섣부른 운항 재개 일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로컬라이저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숙제가 남아 있어 서두르지 않고 안전 시설을 최대한 확충, 개선하는 방향으로 공항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