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결장·황동하 복귀 시동…KIA ‘울다가 웃다가’
2025년 09월 16일(화) 21:05
‘에이스’ 네일, 팔 컨디션 안좋아 출격 미뤄
교통사고 황동하, 4개월여만에 퓨처스 등판

16일 한화전 등판이 예정돼 있던 KIA 타이거즈의 네일이 팔 컨디션 난조로 출격이 미뤄져 갈길 바쁜 KIA에 비상등이 켜졌다. <KIA 타이거즈 제공>

갈 길 바쁜 KIA의 발걸음이 무겁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격이 미뤄졌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고졸 루키’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지난 10일 삼성전을 소화했던 네일의 등판 순서였다. 벼랑 끝에 내몰린 팀 상황을 고려해도 난적과의 3연전 시작은 네일이 열 것으로 예상됐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네일이 어제 캐치볼 하고 팔이 무겁고 기존 느낌하고 다르다고 했다. 한 턴을 건너가야 한다. 기존에 풀던 느낌과 다르게 팔이 묵직하다고 해서 내일 정도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 상태를 체크해 보고 언제쯤 등판할 수 있을지 알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네일의 상태를 전했다.

일단 네일은 16일 밝은 표정으로 아담 올러와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완벽한 몸상태가 중요한 만큼 KIA는 17일 선발 명단에도 네일의 이름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건국을 선발로 투입할 예정이다.

실낱같지만 5강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KIA의 마음은 급하다.

네일은 KIA가 가장 믿는 선발이다.

지난해 우승 주역인 네일은 올 시즌에도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쳐줬다.

네일은 27경기에 나와 164.1이닝을 소화했다. 키움 후라도(178.1이닝), 한화 폰세(169.2이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1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장식한 그는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폰세(1.70), SSG앤더슨(2.14)에 이어 3위다.

승운은 따르지 않으면서 8승에 머물고 있지만 네일은 가장 견고하고, 안정감 있게 KIA 마운드를 지켜줬다.

지난 3일 SSG전에서는 4일턴을 소화하면서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 전면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벼랑 끝 상황에서 네일이 물음표가 되면서 KIA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네일 변수가 발생한 마운드에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던 우완 황동하가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지난 5월 8일 원정 숙소 근처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황동하 16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황동하는 이날 등판에서 0.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29개의 공을 던지면서 다시 실전을 소화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10개의 직구를 던진 황동하는 최고 142㎞(평균 140㎞)를 찍었다. 황동하는 슬라이더(11구·124~129㎞), 포크볼(5구·123~126㎞), 커브(3구·110~114㎞)도 구사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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