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조대병원, 간호사들마저 파업
2024년 08월 29일(목) 19:40 가가
전공의들이 떠난 조선대학교병원 의료현장을 지켜오던 간호사들마저 결국 파업에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조정에 나선 전국 62개 병원 중 조선대병원은 타결이 되지 않은 유일한 상급병원으로 남았다.
노조는 이날 새벽까지 조선대병원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조선대병원과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줄다리기 교섭을 진행했다. 협상에서 노조와 병원측은 임금 인상 2.5%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상분 소급적용 여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 3월분부터 소급적용을 주장했지만, 병원측은 9월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는 “전공의가 떠난 의료공백을 메워온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조원들이 강제연차 사용, 무분별한 타부서 파견, 무급휴가 종용 등으로 임금이 실질적으로 삭감됐다”면서 “희생했던 부분에 대해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보상해 달라는 것이고, 임단협 소급 적용은 기본인데도 병원측은 이조차도 해 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대병원 측은 “노조가 파업을 시작했지만, 지속적으로 교섭을 진행해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시작됨에 따라 이날부터 조합원 1200여명 중 필수 의료인력 4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 8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선대병원측은 총파업 첫날인 29일 3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의대교수(150여명)를 포함한 나머지 비조합원 800여명과 아직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이 있어 파업 첫날 진료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는 게 조선대병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합원의 파업 참여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반면 노사 양측이 소급적용 시기만을 이견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타결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선대병원 노조와 같이 조정을 진행한 호남권역재활병원 지부도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다음 달 초 파업을 예고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의 경우 교섭이 타결됐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병원지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조정에 나선 전국 62개 병원 중 조선대병원은 타결이 되지 않은 유일한 상급병원으로 남았다.
노조는 조선대병원과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줄다리기 교섭을 진행했다. 협상에서 노조와 병원측은 임금 인상 2.5%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상분 소급적용 여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 3월분부터 소급적용을 주장했지만, 병원측은 9월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조선대병원측은 총파업 첫날인 29일 3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의대교수(150여명)를 포함한 나머지 비조합원 800여명과 아직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이 있어 파업 첫날 진료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는 게 조선대병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합원의 파업 참여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반면 노사 양측이 소급적용 시기만을 이견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타결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선대병원 노조와 같이 조정을 진행한 호남권역재활병원 지부도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다음 달 초 파업을 예고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의 경우 교섭이 타결됐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