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살아난 우화, 오브제 음악극 ‘동물농장’
2025년 12월 29일(월) 14:50 가가
연극공동체 다움, 광산문화예술회관 1월 10일 오후 5시
인간을 내쫓은 뒤 동물들만 남은 농장. 동물들은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평등한 공동체를 꿈꾼다. 그러나 인간에 맞서 싸움을 이끌었던 돼지들이 권력을 쥐면서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규율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농장은 독재의 얼굴을 띄고, 마침내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는 사회가 된다.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음악과 오브제를 결합한 무대로 다시 태어난다.
연극공동체 다움은 오는 1월 10일 오후 5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오브제 음악극 ‘동물농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인간을 몰아낸 동물들이 스스로 규칙을 세워 농장을 운영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돼지들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무대의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진다. 규칙은 서서히 바뀌고, 음악과 움직임은 점점 긴장감을 높인다. 풍력발전소 건설과 전투 장면, 충실한 말 복서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말 없이 몸짓과 리듬을 통해 전달된다.
배우들은 바구니와 막대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말과 돼지, 암탉과 당나귀로 변신한다. 자유로운 움직임과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지며 무대 위에 동물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펼쳐내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극공동체 다움은 2018년 제주에서 출발한 젊은 극단으로 바닷가와 마을,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왔다. ‘관객이 있는 곳이 무대’라는 원칙 아래 공동체적 연극을 꾸준히 실험해오고 있다.
다움 관계자는 “이 작품은 아무 생각 없이 반복되는 노동과 순응이 결국 존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묻는다”며 “무대 위 우화를 통해 권력 앞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깨어 있는 태도의 중요성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람료 1000원,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연극공동체 다움은 오는 1월 10일 오후 5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오브제 음악극 ‘동물농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인간을 몰아낸 동물들이 스스로 규칙을 세워 농장을 운영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돼지들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무대의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진다. 규칙은 서서히 바뀌고, 음악과 움직임은 점점 긴장감을 높인다. 풍력발전소 건설과 전투 장면, 충실한 말 복서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말 없이 몸짓과 리듬을 통해 전달된다.
다움 관계자는 “이 작품은 아무 생각 없이 반복되는 노동과 순응이 결국 존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묻는다”며 “무대 위 우화를 통해 권력 앞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깨어 있는 태도의 중요성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람료 1000원,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