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폭염 계속… 열대야는 한풀 꺾여
2024년 08월 28일(수) 19:41
폭염 위기경보 심각→경계 조정
광주·전남 열대야 28.6일 기록

밤최저기온 21.9도를 기록해 8월 들어 가장 선선했던 28일 오전 광주시 서구 매월동 전평제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드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한달 넘게 광주·전남에 맹위를 떨치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 이어지겠지만, 열대야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덮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돼 전남 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열대야 현상이 다소 완화되겠다”고 28일 예보했다.

29일 광주·전남 낮 최고기온은 31~35도, 30일 낮 최고기온은 32~35까지 치솟겠다. 이러한 한 낮 무더위는 9월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40일째 이어지는 폭염특보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덥고 습한 수증기를 한반도에 유입해 광주·전남지역의 폭염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열대야는 주춤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열돔현상이 사라져 낮사이 뜨겁게 데워졌던 지표열기가 내려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수축한 상황이지만, 9월 초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강화될 수 있어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7일까지 광주·전남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22일, 열대야일수는 28.6일을 기록했다. 한편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가 28일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