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정읍천 샘골다리와 정주교 사이에 있는 인도교에 설치한 경관조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정읍시는 정읍천 주요 교량을 활용한 경관조명 사업의 일환으로 초산동 죽림폭포 앞에서 시기동 주민센터를 연결하는 연장 70m, 폭 4m의 인도교를 은하수길로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은하수길은 띠 모양으로 하늘을 가로질러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빛나는 밤하늘의 은하수를 형상화했다.

교량 측면은 은하수 형상의 LED 경관조명 조형물을, 바닥 280㎡는 축광석으로 도포해서 어두운 밤에도 은은하게 빛을 내도록 했다.

축광석(蓄光石)은 낮 동안 태양, 형광등 외부 광원으로부터 자외선을 흡수·저장해 두었다가 밤이 되면 스스로 빛을 발산해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60여 개의 별과 시가 지향하고 있는 ‘정향누리 향기공화국’의 로고도 LED조명으로 빛나도록 했다.

은하수길의 조명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며 다양한 색의 빛을 뿌리며 화려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함은 물론 저녁이 주는 따뜻함과 조용한 분위기로 위안과 힐링을 선사한다.

은하수길은 어두운 밤거리를 야간 보행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성동 주민 강모씨는 “저녁 산책을 하다 보면 다소 어두워 불안하고 불편했는데 은하수길 조성으로 밝아져서 안심이 될 뿐 아니라 별 등의 아름다운 조명에 마음도 환해진다”고 말했다.

이용관 정읍시 성장전략실장은 “앞으로도 정읍천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해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읍=박기섭 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