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 - 김원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2021년 06월 04일(금) 04:00 가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방향을 알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듯이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누군가가 그랬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마음먹기’라고. 그런데 바로 이 마음먹기는 바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마음을 먹고 가지냐에 따라 같은 어려움도 어떤 사람에게는 교훈이 되고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좌절과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변으로 인해 외로운 섬에 유배된 두 명의 죄수가 있었는데 한 사람은 감옥의 창을 통해 사납게 부서지는 파도와 갯벌의 황량함을 바라보면서 한숨으로 세월을 보냈고, 다른 한사람은 그 창을 통해 맑은 하늘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보냈다. 세월이 지나 다시 정권이 바뀌고, 이들의 귀환을 위해 배가 섬에 도착했을 때 한 사람은 기력이 쇠진한 노인이 되어있고, 한 사람은 건강하면서도 인자함과 지혜로움이 넘치는 성자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렇듯 자기 앞에 마주하는 환경을 대하는 마음 자세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한다. 일체유심조를 설명할 때 원효대사의 해골 물 이야기를 한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길을 가다가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 날이 저물게 되어 허름한 움막을 찾아 밤을 지내게 되었다. 자다가 목이 말라 밖으로 나와 물을 찾아다니다가 마침 하얀 그릇에 담긴 물이 달빛에 어슴푸레 보이는 것이다. 원효대사는 이 물그릇을 들어 달게 목을 축였다. 잠을 잘 자고 아침에 행장을 차려 나서면서 다시 목이 말라 어제 물을 마셨던 곳을 가보니 어젯밤 마셨던 물그릇이 사람의 해골이었다. 원효대사는 갑자기 비위가 상해 구토증을 느끼게 되는데, 순간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어젯밤에 달게 마셨던 물이 오늘 아침에는 이렇게 비위를 상하게 하는 해골 물이라니, 물은 같은 물인데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아! 이것은 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대부분 자기에게 만족을 갖기보다는 불만을 갖고 그 원인을 남의 탓으로 돌려 버린다. 나라 탓, 지도자 탓, 부모 탓, 사회 탓 등 모든 것이 원망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가 없다. 단 예외가 있다면 자신이다. 자기는 잘하려고 하는데 언제나 여건이 나쁜 것이다. 지금 자기가 잘못하는 것도 알고 보면 부모 탓이거나 조상 탓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불만이 쌓이면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성격이 되기 쉽고 때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픈 충동을 갖게 된다. 살다 보면 그런 충동과 그런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을 돌려 세상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면 마음이 바뀔 수 있다.
꽃동네에 가면 최귀동 노인의 동상이 있는데 거기에는 ‘얻어먹을 수 있는 능력만 있는 것도 신의 은총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최 노인은 구걸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처지이지만 구걸할 능력도 없어 허기져 있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밥을 빌어다가 먹였다. 최 노인의 이러한 삶이 오웅진 신부를 움직였고, 후원자들을 감동시켰으며, 자원봉사자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당겼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박중빈 1891~1943)께서는 ‘한 마음이 착하면 모든 선이 이에 따라 일어나고 한 마음이 악하면 모든 악이 이에 따라 일어나니, 마음은 모든 선악의 근본이 되느니라’ 하셨다.
밖으로부터 다가오는 환경을 어떠한 마음으로 수용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으며, 악인이 될 수도 있고 성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은 자신의 조물주다. 내가 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내가 바뀌고 그로 인해 세상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문구 중에 ‘원망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라는 말이 있다. 이해는 쉽지만 참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말이었다. 하지만 큰 깨달음이 아니더라도 ‘하고 하고 또 하고, 먹고 먹고 또 먹고’ 하다 보면 능히 내 마음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꽃동네에 가면 최귀동 노인의 동상이 있는데 거기에는 ‘얻어먹을 수 있는 능력만 있는 것도 신의 은총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최 노인은 구걸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처지이지만 구걸할 능력도 없어 허기져 있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밥을 빌어다가 먹였다. 최 노인의 이러한 삶이 오웅진 신부를 움직였고, 후원자들을 감동시켰으며, 자원봉사자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당겼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박중빈 1891~1943)께서는 ‘한 마음이 착하면 모든 선이 이에 따라 일어나고 한 마음이 악하면 모든 악이 이에 따라 일어나니, 마음은 모든 선악의 근본이 되느니라’ 하셨다.
밖으로부터 다가오는 환경을 어떠한 마음으로 수용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으며, 악인이 될 수도 있고 성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은 자신의 조물주다. 내가 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내가 바뀌고 그로 인해 세상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문구 중에 ‘원망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라는 말이 있다. 이해는 쉽지만 참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말이었다. 하지만 큰 깨달음이 아니더라도 ‘하고 하고 또 하고, 먹고 먹고 또 먹고’ 하다 보면 능히 내 마음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