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등 친환경기업, 투명 페트병으로 옷·가방 만드니 인기 폭발
2021년 03월 19일(금) 00:00
페트병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무농약 면화 활용 티셔츠 등 만들어
상표 떼낸 생수병도 선풍적…물에 잘 녹는 水분리 라벨 적용도

효성은 지난달 8일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와 무농약 면화로 만든 면 티셔츠를 G3H10이란 브랜드로 선보였다.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통해 생산한 친환경사업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사업 선두그룹인 효성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액화수소 공장 신설, 페트병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환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수소 인프라 구축, 재활용 섬유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달 8일엔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와 무농약 면화로 만든 면으로 된 티셔츠를 ‘G3H10’이란 브랜드로 선보였다.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완성품 의류 제작에 처음으로 나선 것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옷 판매도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했다.

효성은 앞서 지난해 제주도, 서울시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만들어 옷 등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추진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제주도와 서울시는 각 지역에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고 효성은 이를 활용해 재활용 섬유 리젠제주와 리젠서울을 만들었고, 노스페이스와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자체브랜드(PB) 생수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에코(ECO)’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존 ‘초이스엘 세이브워터’를 리뉴얼해 라벨을 없애고 판매 금액의 10%를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도록 한 상품으로, 월평균 매출이 리뉴얼 이전보다 60% 이상 늘어났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재구매 의사도 86%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도 최근 국내 탄산음료 중 최초로 탄산수 ‘씨그램’의 라벨을 없앴다. 연간 플라스틱 절감 효과만 445톤에 이른다.

풀무원은 ‘아임리얼’, ‘아임프룻’ 등 제품에 물에 잘 녹는 수(水)분리 라벨을 적용했다. 약알칼리성 접착액을 써 소비자들이 굳이 라벨을 제거하지 않아도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제거되도록 만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생수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ECO)’는 지금까지 1010만개 이상 판매됐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