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위신 회복 위해” 양진석 회장 후보 사퇴
2021년 03월 17일(수) 18:25
18일 의총…정창선 현 회장 연임될 듯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양진석 ㈜호원 회장이 돌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양 회장의 후보 사퇴로 정창선 현 회장(중흥그룹 회장)이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양진석 호원 회장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불신과 혼탁 선거로 타락한 광주상의의 대외적 위신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급변하는 정치·경제 속에서 광주상의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광주상의 회장은 지역 상공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상의는 상공인의 소통의 장과 애로사항 해결의 장소이자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로다”며 “실질적인 상의의 역할 부재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고, 그동안 회장 선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세워 모두 화합·참여하는 광주상의를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회원들의 조언을 새겨 회원들이 원하는 상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상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보였으며, “특별회비 납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은 상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겠다는 충정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특별회비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지만 함께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사퇴의 변으로 대신한다고 전했다.

양 회장의 사퇴에 따라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정창선 현 회장의 단독 후보 출마로 치러진다. 광주상의 규정에 따라 18일 박흥석 광주하남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임시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일반·특별의원 92명에게 정 후보에 대한 회장 투대 여부를 묻는다. 의원 중 1명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히면 표결에 들어가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정 후보가 연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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