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위기인데…갈등 빚는 광주상의 회장 선거
2021년 03월 15일(월) 00:10 가가
15년 만에 경선…정창선 현 회장·양진석 호원 회장 경합
투표권 획득 위해 회원사간 마찰 빚어져…후유증 불가피
4차 혁명 시대 역동적이고 혁신 마인드 갖춘 인물 필요
투표권 획득 위해 회원사간 마찰 빚어져…후유증 불가피
4차 혁명 시대 역동적이고 혁신 마인드 갖춘 인물 필요
광주상공회의소 24대 회장 선거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양진석 ㈜호원 회장이 경합하게 됐다. 선거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던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결국 15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지역경제계에 논란과 갈등을 남기는 등 후유증이 예고된다.
특히 정 회장 측이 특별회비 ‘대량 납부’를 통해 선거권을 가진 상당수 의원을 확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함께 보조를 맞출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지역 상의회장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올해 여든에 접어든 정 회장의 행보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14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제24대 회장 선거 후보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양진석 호원 회장이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광주상의는 2006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과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당시 금호산업 대표이사)이 경선을 펼친 이후 15년 만에 경선을 치르게 됐다.
회장 선출 선거는 오는 18일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선출된 일반의원 80명과 특별의원 12명 등 총 92명이 투표하는 방식이다.
광주경제계와 광주상의 안팎에서는 이미 정 회장의 당선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정 회장 측 회원사들이 100만원당 1표씩(회원사당 최대 50표) 얻는 특별회비 납부를 통해 다수의 의원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획득하기 위한 회원사간 갈등과 마찰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선거가 끝난 뒤 후유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광주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신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의 ‘좌장’ 역할을 맡아 화합을 도모해야 할 광주상의 회장 자리를 놓고, 정작 기업·업계간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23대 회장 선거 당시 사전투표에서 1위를 한 양진석 회장의 양보로 광주상의 회장에 당선된 정창선 회장이 연임을 강행하면서 불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내 경제계를 이끌어갈 대한상의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고령인 정 회장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감지된다.
지난 3년간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의 대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이를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도 지역경제계의 여론이다.
서울상의는 최 회장 취임에 따라 회장단을 새롭게 개편,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IT), 스타트업, 금융 등 기업인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이들과 함께 일을 도모할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큰 변화 예고돼 있고, 광주시의 역점 사업인 인공지능(AI) 산업에 맞춰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기업인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게 광주상의 회장의 역할”이라며 “시작 전부터 ‘돈 선거’ 논란과 분열·갈등만 조장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14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제24대 회장 선거 후보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양진석 호원 회장이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광주상의는 2006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과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그룹 부회장(당시 금호산업 대표이사)이 경선을 펼친 이후 15년 만에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획득하기 위한 회원사간 갈등과 마찰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선거가 끝난 뒤 후유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광주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신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의 ‘좌장’ 역할을 맡아 화합을 도모해야 할 광주상의 회장 자리를 놓고, 정작 기업·업계간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23대 회장 선거 당시 사전투표에서 1위를 한 양진석 회장의 양보로 광주상의 회장에 당선된 정창선 회장이 연임을 강행하면서 불란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내 경제계를 이끌어갈 대한상의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고령인 정 회장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감지된다.
지난 3년간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의 대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이를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도 지역경제계의 여론이다.
서울상의는 최 회장 취임에 따라 회장단을 새롭게 개편,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IT), 스타트업, 금융 등 기업인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이들과 함께 일을 도모할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큰 변화 예고돼 있고, 광주시의 역점 사업인 인공지능(AI) 산업에 맞춰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기업인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게 광주상의 회장의 역할”이라며 “시작 전부터 ‘돈 선거’ 논란과 분열·갈등만 조장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