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티기 어렵다” 유흥업소 이해는 가지만
2021년 01월 19일(화) 02:00
광주 지역 유흥업소들이 정부의 ‘집합 금지’ 연장 조치를 거부하고 영업을 강행키로 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는 어제 “방역 당국이 집합 금지 해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영업 재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광주 지역 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 5개 업종의 700여 업소들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 재개 여부는 각 업주들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유흥업소 업주들은 지금까지 3개월 이상 문을 닫은 데다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기간도 2개월에 달하는 만큼 처벌을 받더라도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한 달 고정 비용이 수백 만 원씩 발생하지만, 그동안 받은 재난지원금은 620만 원으로 한 달 치 임대료도 안 된다는 게 업주들의 호소다. 이 때문에 단속에 적발된 업소의 과태료를 회원들이 분담하면서라도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집합 금지’로 인한 피해가 그 어느 업종보다 크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유흥업소 업계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영업 금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해도 그로 인한 피해까지 모두 감당하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역 체계를 실력 행사로 흔드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정부 여당이 앞으로 자영업자들의 영업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니 업소들은 당분간 고통을 감내하며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차제에 업종별 규제가 형평성을 잃지 않도록 합리적인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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