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하수도 확충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영암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착공한 대불하수도 중점관리 지역정비사업과 영암천, 삼포천 및 망월천 등 영산강 수계와 서해 연안 수질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영암군은 198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불 빗물펌프장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돼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목포 내항의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군은 2020년 말 대불하수도 중점관리지역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대불국가산단 입주업체와 배후 주거단지 주민들이 침수피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또 영암읍과 삼호읍 지역의 20년이 경과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해서도 CCTV 촬영 등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올해 말까지 관로 25.2km를 정비하고 1458곳을 부분보수하는 등 관로 개량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하수처리장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공공하수도처리구역 확대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시 규모가 확대되는 삼호읍 용당리 일원 하수처리를 위해 삼호 용당지구와 영암 천황지구의 하수관망 14km를 구축하고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설치가 어려운 영암읍 개신리와 용흥리 등 비도시지역의 자연마을은 중계펌프장을 설치해 하수처리장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착수한 금정면 남송지구, 학산면 매월지구 마을단위 하수처리장 개선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하수처리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영암군 하수처리율이 전남도 평균(2017년 기준 76%)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도시 침수를 예방하고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수계의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하수도설치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환경부에 2020년 하수도 신규 국비사업으로 덕진 영리지구 하수관로정비, 미암 문수지구 및 도포 문화지구 농어촌마을하수도설치사업 등 3건 250억원을 신청했다.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