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을 못 외운다며 초등학생 아들을 때리는 등 자녀들을 학대한 40대 아버지가 징역형.

○…2일 광주지법 형사3단독 (판사 전기철)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 A(43)씨는 지난해 여름 집 거실에서 청소를 하던 중 청소기로 딸 B(12)양의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같은 해 11월에는 김치냉장고에 얼음을 넣어 놨다며 자고 있던 B양을 깨워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손바닥과 막대기 등으로 폭행했다는 것.

○…A씨는 구구단을 잘못 외운다며 아들 C(9)군을 폭행하고, 잠을 자던 중 이불에 토를 하자 엉덩이 등을 수차례 때리기도 했는 데, 재판부는 “동생이 토를 한 이불 빨래를 하라며 잠자고 있던 C양을 깨워 폭행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A씨가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자녀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사실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 /박진표 기자 lu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