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장흥을 잇는 국도 29호선과 지방도 839호선에 대한 직선화도로가 20여년째 이어지면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의고충이 커지고 있다.

장흥군 등에 따르면 전남도가 지역주민의 교통편익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화순이양 구간을 지나는 국도29호선에서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로 연결되는 지방도 839호선(17.43㎞)에 대해 4차선 확포장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20년이 지났어도 아직 70%대 공정에 머물러 있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방도 839호선은 당초 국도 29호선으로 유지돼 오다 지난 1987년에 국토부가 지방도로 격하시켜 관리해 왔다.

전남도가 밝힌 이 구간의 총 공사비는 총 2179억원이며, 그동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반영,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예산협의, 보상단계 등의 절차가 무려 8년여 동안 진행되면서 지난 2006년 11월 뒤늦게야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도로는 2012년 10월에 장흥 보림삼거리(피재)에서 장평 장항구간에 이르는 4.5㎞를 1차로 부분개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 5월에 화순 청풍면 이만리에서 청풍 신리에 이르는 6㎞ 구간을 2차선으로 임시 개통했다. 이어 화순 ‘곰치터널’구간(0.6㎞) 2개 터널 가운데 1개 터널만 이달 9일 임시개통한 상태다.

이처럼 도로가 당초 예상한 2013년 목표를 훨씬 넘기고 저조한 공정율을 보이는 데는 산악지대가 많아 공사비가 많이 드는 난공사임에도 재정여건이 열악한 순수 지방비로 공사비를 충당하면서 일시에 공사비를 투자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국도 29호선인 이양면 야문교차로로 접속되는 1.7㎞구간은 노선마찰 분쟁으로 지난해 9월에서야 노선변경이 확정돼 기술심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공사 지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장흥간을 잇는 직선화도로 개설 공사가 지연되다보니 이에따른 고충은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실제로 국토건설부로부터 장흥과 서울을 오가는 직통고속버스노선은 받지도 못하고 영암이나 보성 방면을 경유하는 직행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장흥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열악한 도 재정여건상 순수 지방비로 단기간에 공사비를 투자 할수 없는 형편이 있는 만큼 국토부가 관리하는 ‘국가지원지방도로’ 지정해야 공정이 빨라질수 있다”며 “도 당국이 나서 도로관리를 개편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흥 유치 용문에서 화순 이양 품평리에 이르는 17.43㎞ 지방도 839호선에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67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