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합계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공공산후조리원 등 차별화된 출산정책의 성과다. 해남의 출산정책을 배우기 위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 출산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지자체 등 관련기관 방문이 지난해부터 줄을 이어 지금까지 122개팀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외 60여 매체에 해남군 출산장려 시책이 소개되면서 중앙정부 출산정책으로 적극 채택되는 등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간부 과정을 이수 중인 공무원 20명이 해남군을 찾아 해남공공산후조리원 등을 견학하고 출산시책을 벤치마킹했다.

참가자들은 전남에서 처음으로 설립,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는 해남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한데 이어 해남 출산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보건소를 찾아 차별화된 출산시책을 설명듣는 시간을 가졌다.

8월 들어서는 경북 칠곡군과 경남 밀양시 출산정책 담당자들이 해남을 찾아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출산율 저하가 국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해남의 앞서가는 출산정책을 배워 앞으로 우리 지자체에도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신생아 양육비 18~24개월 분할 지원, 전남공공산후조리원 성공 운영, 임산부 기형아 및 초음파 검진 확대 지원, 땅끝 솔로탈출 여행, 분만산부인과 개원 등 임신에서 출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합계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 해도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 지원, 주택구입 자금 지원 등을 시행하는 한편 상반기 출산정책 포럼을 통해 발굴된 57개 신규시책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미경 해남보건소장은 “일찍부터 출산문제에 관심을 가진 해남군의 성공사례에 대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과 교육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며 “앞서가는 출산정책들이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