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아시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8일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이 22%(2016년)에서 40%(2018년)로 확대됐다. 2개에 불과하던 주요 고객사도 12개로 늘어나는 등 시장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로, 타이어 수명, 안전성, 승차감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1978년 국내최초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0년대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지난 2000년부터 18년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효성의 기술력과 글로벌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제품 제공 및 생산기술 지원 전략이 역할을 했다.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원하는 인도 시장에는 고강력 타이어코드를, 고무와 타이어코드가 분리되는 문제가 있던 업체에는 효성첨단소재㈜의 노하우를 접목해 부재료와 타이어 설계 변경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 2014년 신설한 테크니컬 마케팅팀도 고객사의 기술·생산 파트와 소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타이어의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현지 고객을 대상 정기 세미나를 열어 제품 소개와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