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인정보보호 인증체계인 ‘CBPRs’(Cross-Border Privacy Rules system)의 인증기관으로 승인받기 위한 신청서를 APEC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CBPRs은 APEC이 회원국 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개인정보의 안전한 이전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회원국 공동의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통해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평가하는 인증제도다.

자율 인증체계이지만 회원국의 개인정보보호 법제도와 국가 간 법집행 협력 체계가 바탕이 돼 운영되는 제도로, CBPRs 인증 기업의 인증 준수 책임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CBPRs 인증을 받은 기업은 애플(Apple)과 IBM 등 20여곳이 있다.

CBPRs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국외 기업과 소비자로부터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해외 진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정부도 글로벌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등 침해사고 시 소속 회원국과의 공조를 통해 실효성 있는 피해구제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외 이전된 국민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KISA의 설명이다.

KISA는 2018년에 국내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CBPRs을 홍보하고 제도 운영을 위한 세부 체계 수립 등 준비 과정을 통해 2019년부터 CBPRs 인증제도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정현철 KISA 개인정보보호본부장은 “CBPRs 인증을 받는 우리 기업의 편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CBPRs 운영 국제 리더십도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사업자 설명회, 국제 세미나 개최 등 본격적인 준비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