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수질 개선을 위해 13일 영산강 승촌보의 문을 처음으로 활짝 열고 죽산보를 2단계로 개방했다.

환경부는 13일 “내년 말로 예정된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 대상을 기존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하고, 이 중 7개보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까지 확대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단계 개방된 죽산보는 관리수위 2.5m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추가 개방으로 유속이 빨라지고 수위가 1.5m까지 낮아지게 됐다. 죽산보 상류에 위치한 승촌보는 이날 준공 이후 처음으로 5개 수문을 모두 열었으며, 최저수위(2.5m)를 유지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효과·영향을 분석해 내년 연말쯤 구체적인 보 운영·처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16개 보를 다 열어 모니터링한 후 각 보의 완전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수문개방 확대로 하천환경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궁극적으로는 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