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인구가 사는 시골 장흥에 ‘작은 영화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의 정남진시네마 영화관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해 방영되고 있다. 개관 1년 5개월만인 지난 2월말 기준 관람객은 10만명을 넘어섰다.

정남진시네마 영화관은 1관(60석), 2관(39석) 등 2개관 99석 규모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4∼5편 영화가 연중 무휴로 상영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민들의 삶에도 여유가 생기면서 가족단위부터 계모임, 친척모임, 동문회모임, 남녀노소 모두 영화관을 찾고 있는 추세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 있는 작은 영화관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수도권 대도시 영화관과 동일하게 개봉영화를 동시 상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영화배급사측이 복지사업과 교육목적을 둔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운영한 업체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관람료를 도시권 일반 영화관 1만원의 절반 가격(5000원)만 받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장흥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개봉영화를 장흥에서도 볼 수 있어 1주일에 한번꼴로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 ‘정남진시네마 영화관’은 전남도가 농어촌지역 문화사업 차원에서 장흥국민체육센터 4층 582㎡ 면적에 총 13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10월 19일 개관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