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명문학교 육성과 우수인재 양성 정책 등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교육도시 건설’에 나선다. 자녀교육 문제로 고향을 떠났던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도 무안교육의 매력에 반해 무안에서 제2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현재 지역 미래발전을 선도할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여건 조성을 목표로 각종 장학사업과 명문학교 육성 등 선진교육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무안고등학교 첫 졸업생들이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영학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카이스트 등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1. 교육이 살면 지역이 산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무안은 농어촌 지역 학생 수 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 농어촌 교육을 살리고 적정 규모의 고등학교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안군은 특히 지난해 지역 거점고등학교로 새롭게 태어난 무안고등학교의 명문학교 육성 사업에 올인 하고 있다.

집중적인 지원효과는 교육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무안고는 거점고교 전환 후 첫 졸업생들이 대거 명문대학교에 합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목포와 신안지역 등에서 신입생이 몰려들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무안지역 중학교 졸업생들 사이에선 인근 목포와 광주 등 도시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현상이 유행이었다.

하지만 민선 6기 들어 지역고교 명문화사업이 본격화되고, 성과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지역 인재의 외부유출은커녕 오히려 외부 인재들이 무안으로 유입되는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 무안고등학교의 2016학년도 신입생 210명 중 25.5%는 목포와 신안지역에서 유입된 학생이다. 또 무안지역 내 내신 성적 5% 이내인 성적우수 중학생 7명도 타지역 고교로 진학하지 않고 무안고에 입학했다.



2. 비싼 사교육은 NO…교육은 학교에 맡겨라

무안군은 학교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사교육 중심의 도시학교 학생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읍과 남악신도시를 양대 축으로 무안은 무안고, 남악은 자율형 공립고인 남악고를 명문고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안군은 우선 도시지역 사교육에 맞서 국내 최고 수준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인 ‘강남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료를 관내 고등학생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군은 또 거점 명문고 육성을 위해 성적우수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방학을 활용한 우수 학생의 수도권 유명 기숙학원 캠프지원과 학력향상 교육, 수준별 심화수업 등 교육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우수지도 교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해 우수한 교사들이 포진한 교육 명문 도시의 기틀도 다지는 중이다.



3. 학생·학부모 함께 참교육 실현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한 ‘엄마품 온종일 안심 돌봄 교실’을 운영중이다.

이곳에서는 밤 9시까지 아이들을 상대로 맞춤형 교육·놀이 등 양질의 교육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보육 고민을 털어내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먹을거리도 최상품만 고집한다. 실제 무안지역 보육시설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17개소 1만2300여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로 만든 급식이 제공된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매년 25억여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28개 초·중학교에는 14억5000만원을 들여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4.세계화 대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교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원어민 영어교사를 초·중·고등학교에 배치하는 한편 영어타운 운영 및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방과 후 학교와 심화수업 등 수준별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영어 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영어기초학력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초·중학교 방과 후 학교와 연계한 중국어 문화 체험캠프, 현지 체험 학습, 지역민이 참여하는 중국어 교육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5.인재육성 밑거름 승달 장학금 100억원 확충 총력

무안군은 인재육성의 밑거름인 승달장학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매년 10억원씩 확충해 나가는 한편 성적우수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승달장학회는 지난 1994년 설립 당시 1억65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현재 68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했으며, 2015년까지 1711명에게 12억6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6. 군민들도 배움 열기 동참

무안군은 학생들을 비롯한 군민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3월부터 관내 4개소에서 문자해득(解得)교육을 진행해 비문해인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군은 또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군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교육 지원을 통한 지역 인재 육성은 곧 무안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면서 “전국 최고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무안’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때까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안=임동현기자 i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