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최근 국내외에 대형 농산물 판매처를 잇달아 확보하는 등 지역생산 농산물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녹차중심의 농산물 판매 전략을 넘어 감자와 쪽파 등 지역 주력농산물로 외지 판매망이 추가되면서 지역 농가들의 소득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대형 농산물유통회사인 동부팜 청과와 농산물 유통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농산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군이 동부팜 청과에 제공하는 농산물은 보성에서 대규모로 생산하는 쪽파·감자·참다래 등이다. 또 배·토마토·딸기·오이·옥수수·버섯·브로콜리 등과 함께 신규 고소득 작물 2∼3개 품목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보성 농산물은 동부팜 청과를 통해 가락농산물시장 경매·대형마트·전문점·급식 등 고정판매처에 정가 매매로 공급된다.

군은 지난달에도 채소류 유통 1위 업체인 대아 청과와 채소류 공급협약을 맺었다.

보성군은 앞서 중국 국영기업 북대황 그룹과 녹차·발효차·유기농제품 수출협약을 했으며, 미국 에이치마트(H-mart)에도 녹차·잡곡·산야초·꼬막 등 2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시의 대형 당면회사와 보성녹차 분말 수출협약을 맺어 올해 말까지 1차로 20t을 수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서울 등 대도시 마트·유통회사들과 농산물 공급을 협의 중이며, 중국·일본 2∼3개 업체와도 농특산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성군은 농산물 유통을 전담하는 유통원예과를 신설하고 국내외 유통망 확보를 위해 주력한 점이 대형농산물 판매망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취약했던 유통체계를 개선해 판로를 점차 확대해감에 따라 지역 농산품 가격안정과 농가들의 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농가들이 농산물 판매에 애로를 겪어오던 것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농산물 유통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국내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도시민들이 선호하는 친환경 웰빙 농산물 재배를 확대하는 등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마련해 전국 최고의 부농촌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