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밝음공동체에서 2012년도 다양한문화가 숨 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이주민전래 동화책’을 지난 25일 베트남, 몽골, 일본, 중국 4개국 전래동화를 출판했다. 이주민동화책은 한글과 베트남어, 몽골어, 일본어, 중국어로 2중 언어로 표기하여 다양한 색감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림과 동화로 풀어 다문화가족과 광주시민을 위한 이주민전래동화책을 만들었다.

이번 출판된 동화책은 다문화가족들이 2세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이 결여되고 한글인지가 부족하여 완벽한 의사소통이 되지 못한 채 서로간의 불신과 반목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한국인남편과의 문화적 갈등은 다문화가족의 해체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주민 전래동화책은 다문화가족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단순한 한국사회의 동화주의에서 탈피하여 이주민의 문화를 알고자 한 것이다. 기획단계에서부터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출신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문화가족 2세들에게 엄마나라언어를 책을 통해 엄마가 직접 들려주면 정서적 교감과 전래동화 속에 숨겨진 엄마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융합시키는 목적하에 기획되었다.

이주민의 국가는 경제가 가난할 뿐이지 결코 문화가 미개하지는 않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적 우위가 문화적 우월이다고 믿고 다문화가족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우리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며 다문화가족 역시 언어적 문화적 장벽으로 인하여 한국사회에 융화하지 못하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달픈 한국생활이 되어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자포자기하는 이들도 발생하고 가족해체가 발생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미래의 한국을 짊어질 다문화가족 2세를 위해서 우리는 결코 방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주민전래동화책은 결혼이주민들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하여 전래동화책을 선정하고 번역작가를 도우며 동화책이 출판된다. 출판된 2중 언어 전래동화책은 다시 예비사회적기업의 송미숙선생님을 비롯하여 동화구연가들이 가다듬어 2중 언어 동화구연으로 개발하고 우리말과 중국어, 일본어로 결혼이주민이 영육아를 대상으로 율동, 빛 그림을 이용하여 원어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업을 전남대병원 소아과병동에서 무상으로 동화구연을 실시하면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이주민전래동화는 우리나라 낭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와 유사한 베트남 동화 ‘마술석궁’은 서림초등학교 이미경교사가 삽화를 그려주었고, 몽골동화는 선이고운치과 가족인 정현주 작가가 일본의 도치기현의 전래동화 ‘아이는 보물’은 정은경씨가 번역하였으며 김현정 화가가 그려 모두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이번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갤러리 ‘창’에서 전시되는 이주민 전래동화 원화전시회는 11월 2일까지 전시예정이며 그림책 속에 숨겨진 세계나라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래동화책이 출판부분에만 국한하지 않고 아동들에게 작품의 세계와 연계되는 동화구연, 북아트,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높이고 다문화 시대에 맞는 다문화 감수성이 증진될 것이다. 광주시민 및 다문화가족들 모두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경험과 광주시민들에게는 이주민 출신국에 대한 이해와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시아밝음공동체 기획실장〉